|
한국과 이스라엘의 중소기업들이 손잡고 글로벌 하이테크 시장 공략에 나선다. 23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은 22일(현지시간)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을 예방하고 양국 간 유망 중소기업의 기술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페레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 중소기업 간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고 중기청은 전했다. 이번 MOU 체결은 지난 6월 페레스 대통령이 한국을 찾아 이명박 대통령과 합의한 '한-이스라엘 중소기업 협력 공동선언'의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이스라엘의 첨단 기술력과 해외 네트워크망을 활용해 정보기술(IT)ㆍ항공우주ㆍ로봇공학ㆍ바이오ㆍ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본격적인 세계시장 공략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김 청장은 또 중소기업 간 기술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향후 대규모 공동펀드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의 벤처캐피털 대표주자인 한국벤처투자와 이스라엘의 VVC는 지난 8월 1억5,000만달러(1,774억원) 규모의 공동 펀드를 결성하기로 MOU를 맺었다. 중기청은 앞으로 이스라엘의 금융지원 및 기술ㆍ혁신활동 등 중소기업 육성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정기 콘퍼런스와 투자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전자통신과 항공우주ㆍ로봇공학ㆍ첨단농업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청장은 "향후 한국과 이스라엘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될 경우 양국 중소기업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앞으로 양국 간 기술협력 및 투자 활성화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