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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도 변동장… 방어적 전략 짜라"

악재에 내성… 1,800선 하방경직성은 확보된듯<br>낙폭과대주 단기 매수·내수주 비중확대 해볼만


12월 주식시장은 글로벌 신용경색 위기 재발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악재에 대한 내성이 쌓이고 있는데다 수급개선 기대감이 커져 추가 가격조정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변동성은 여전히 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낙폭이 큰 기존 주도주나 ITㆍ자동차 등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충분한 종목을 저점 매수하는 보수적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2월에도 변동성 크다=28일 코스피지수는 하루종일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날보다 25.10포인트(1.35%) 내린 1,834.69로 마감, 3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의 급반등 소식으로 장중 1,833포인트까지 올랐지만 외국인의 매도전환과 기관 중심의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반전하며 낙폭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다음달에도 글로벌증시의 불안한 흐름과 낙폭과대에 따른 저점매수세 유입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준기 SK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미국 금융기관의 추가 손실상각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하지만 악재가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데다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어 1,800선대의 하방경직성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11일 예정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산되고 미국 경기위축 정도가 예상보다 적을 경우 시장을 관망하고 있는 기관 및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박문서 서울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1,900 밑으로 떨어진 지난 19일 이후 차익거래를 제외한 투신의 실질순매수는 1조4,000억원에 달한다”며 “1,900선 이하에서 투신의 저가 매수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까지 지수 변동성이 큰 장세가 예상됨에 따라 증권사들도 12월 코스피지수가 1,750~2,100선 사이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반등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경향이 심화되는 등 외부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며 “연말까지 1,800~2,00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낙폭과대ㆍ내수주 중심의 보수적 매매전략 필요=보수적 관점에서 저점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SK증권은 조선ㆍ철강ㆍ기계 등 기존 주도주는 낙폭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매수에 나서고 ITㆍ자동차ㆍ통신 등 소외주들은 주도주 재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중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안태강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방경직성이 확보되고 간헐적인 반등이 이어진다면 조선ㆍ기계ㆍ철강 등 주도주는 손절매보다 일정 수준 회복된 후 차익실현하는 게 좋다”며 “통신ㆍ소매 등 내수주는 비중확대를 고려하는 등 중립적 관점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2월 예상지수를 1,750~1,920선으로 보수적으로 잡은 NH투자증권은 한차례 큰 폭의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반등국면에서 비중축소를 고려해볼 것을 권유했다. 다만 IT 및 경기 관련 소비재, 유틸리티주에 대해서는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소재ㆍ산업재 등 중국관련주가 재차 시장주도주로 나설 가능성이 있지만 은행주는 순이자마진(NIM)의 지속적인 하락과 자금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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