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러시아가 한국에 주는 새로운 기회를 살리고자 경제협력뿐 아니라 정치·외교 관계 강화를 포함한 새로운 북방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과거 중국이 그러했듯이 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계기로 유라시아 지역의 새 성장엔진으로 발돋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을 기초로 극동·시베리아 지역을 개발하고 아·태 국가와 협력을 강화하는 ‘신(新) 동방정책’을 펴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오는 7월로 예정된 한·러 경제과학기술 공동위원회와 뒤이어 개최될 양국 정상회담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에 대해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국가적 차원의 기업설명회(IR)로 활용해 대북 리스크를 불식시키고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또 “한미 동맹을 기존의 안보·경제를 넘어 ‘신뢰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고, 대북 문제에서도 양국 간 공조를 확고히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성과가 국가와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속하고 꼼꼼하게 후속조치를 마련해 실행해 달라”고 참석한 장관들에게 당부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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