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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채권시장 활성화 팔 걷었다

중국이 올 들어 국채 물량 대거 발행에 나서 사실상 시장 기능을 못하고 있는 채권시장 활성화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이는 올해 고정환율로 묶여 있는 위앤화 시스템을 수정하기에 앞서 자본시장의 규모를 대폭 확충, 위앤화 급변동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을 차단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분석되고 있다. 16일 아시안월스트리저널(AWSJ)은 이와 관련, 중국 당국이 위앤화 변동환율제 도입의 전 단계로 시장 금리 활성화가 긴요하다고 보고 채권시장 선진화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 금융당국은 올해 2년물과 5년물을 중심으로 국채 물량을 대량 발행, 미 국채 10년물처럼 채권시장의 기준물(benchmark) 금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략 840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는 이번 국채 물량은 유동성 부족과 기준물 부재로 금리 결정 기능을 상실한 채권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그 동안 은행 및 채권 금리를 사실상 통제해왔고 이 같은 금리 결정권은 국제 외환시장의 변동에 아랑곳 않고 자국 통화인 위앤화의 가치를 묶어둠으로써 지난 10년간 위앤화를 달러화에 고정시킬 수 있는 결정적인 근간이 돼왔다. 국제 금융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국 정부의 이번 국채 활성화 방침은 채권 금리를 시장에 맡김으로써 자본시장 활성화에 나서는 한편 더 나아가 위앤화의 변동 환율제 도입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신호탄으로 해석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 국채 발행에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과 증권사에도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다.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세계 경제에 본격적으로 편입되면서 국제 사회는 물론 내부에서도 보다 효율적인 금융시스템을 필요로 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이번 조치는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년 및 5년 만기 국채의 추가 발행 계획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신규 국채 발행이 금융 시장의 효율성을 증진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난징의 한 상업은행 채권 트레이더는 "이번 채권 발행 계획은 시장 친화적 금리 개혁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저우 샤오찬 행장은 지난 달 위앤화 변동 환율제 도입과 관련 “채권시장 규모 확충 등 선진화 작업이 선결돼야 외환 시스템의 개선에 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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