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유통 대표기업 글로벌 인재육성 '3사3색'

국내사업 전개는 물론 해외진출 실질적 도움… 앞다퉈 역량 강화 나서<br>신세계, 워킹맘·2년차도 발탁… 해외기업에 파견 연수<br>롯데, 진출국가 대학서 '열공'… 미래 리더교육 진행<br>CJ, 현지인처럼 생활하며 생생한 정보·문화 체득

롯데ㆍ신세계ㆍCJ 등 내수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직원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 파견 교육을 앞다퉈 강화하고 있다. 직원들이 현지 기업이나 학교, 문화를 직접 겪으면서 체득한 정보가 각 기업의 국내 사업 전개에는 물론 향후 해외 진출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판단 아래 직원 재교육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최근 글로벌 역량을 높이고 국제 감각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기업 파견 교육제도를 도입했다. 신세계가 그룹 차원에서 직원들을 선발해 해외 기업에서 현지 실습을 받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특히 해외 파견 대상 직원 선정과정에서 직급ㆍ연령ㆍ성별을 고려하지 않기로 해 젊은 직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가령 신세계백화점의 정혜정 과장은 두 아들을 둔 워킹맘이지만 미국 뉴욕 딘앤델루카 파견 직원으로 선발됐고 권새은 신세계푸드 주임은 불과 입사 2년 만에 미국 연수 기회를 잡았다.

임병선 신세계그룹 인사팀 상무는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성장거점을 준비하자는 그룹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글로벌 역량 교육에 연간 15억원 안팎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 역시 글로벌 인재 육성에 열중이다. 롯데는 '지역전문가 제도'를 통해 향후 해외 법인장이나 사무소장으로 파견될 인재를 미리 준비하고 있다. 인재 파견 국가는 중국ㆍ베트남ㆍ러시아ㆍ인도네시아 등으로, 롯데가 이미 진출한 지역을 중심으로 예비 리더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선발된 직원들은 해당 국가 소재 대학에서 3~5개월 동안 매일 6시간씩 공식 수업 후 2시간씩 개인 어학학습을 받고 격주로 부여되는 사회ㆍ문화 관련 리포트를 제출해야 하는 등 빡빡한 교육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직원 중에서도 이미 7명이 글로벌 교육 과정을 수료했다"며 "이들은 중국, 베트남 등으로 나가 글로벌 백화점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CJ그룹은 2년 전부터 '글로벌 엑스퍼트(GE)'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직원들을 해외로 내보낸 후 현지인과 같은 수준의 생활을 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해외로 나간 직원들이 현지 적응 과정에서 직접 체득한 정보야말로 문화가 다른 국가에서 사업을 펼쳐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한 예로 CJ오쇼핑은 1년 전 베트남에 파견한 30대 직원이 현지에서 생활하며 보내온 현지인들의 소비 성향, 목좋은 상권 판단 기준, 현지 물류ㆍ전력 수급 상황 등의 세세한 정보를 베트남 홈쇼핑 사업에 유용하게 활용했다.

CJ그룹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 1차와 2차 GE 과정을 통해 선발된 50여명이 베트남ㆍ태국ㆍ브라질ㆍ미국ㆍ중국 등 15개국으로 나갔다"며 "현지에서 일반적인 주재원처럼 회사 업무를 보는 게 아니라 현지인과 같은 생활을 하기 때문에 힘든데도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