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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바마 시대] '초당적 스타내각' 구성 어떻게

재무장관 서머스 교수 유력…가이스너·볼커·루빈 함께 거론<br>상무 시벨리어스·프리츠커등 물망<br>국방 게이츠 유임 여부 최대관심<br>국무엔 케리 우선 순위에 올라


버락 오바마 당선인이 5일(현지시간) 정권 인수팀장 3인방을 선임하고 내각 인선에 착수하자 초대 각료들의 면면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오바마 당선인 측은 이번주 중으로 가장 시급한 재무장관 발표를 필두로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초대 내각 인선을 매듭지을 방침이다. 오바마 행정부 초대 내각은 화려한 면모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당선인 자신의 경륜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여야를 초월하는 거물급 인사로 포진한 ‘초당적 스타 내각’을 구성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특히 대공황 이후 최악으로 빠질 수 있는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실추된 미국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에서 널리 알려진 거물급 인사를 기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민주당 내부에서 높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상은 초대 재무부 장관. 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백악관 비서실장에 사실상 내정된 램 이매뉴얼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에 이어 곧바로 재무장관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 집행 전권을 보유한 재무장관은 경제난에 대처하기 위해 헨리 폴슨 장관과 일찌감치 호흡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WSJ는 정권 인수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오바마 당선인은 티머시 가이스너 뉴욕연방은행 총재,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클린턴 행정부 시절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와 로버트 루빈 씨티그룹 고문 등 4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가운데 현재로서는 서머스 교수가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서머스 교수는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와 하버드대 총장을 거쳤으며 루빈 전 장관과 함께 클린턴 행정부 시절 만성적인 재정적자를 흑자로 돌려놓은 주역이다. 가이스너 총재는 월가에 변화와 개혁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제격이지만 경륜이 부족하다는 것이 약점이다. 반대로 레이건 행정부 시절 FRB 의장을 맡아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잡았던 볼커는 81세의 고령이 흠이다. 상무장관 자리에는 캐슬린 시벨리어스 캔자스 주지사와 페니 프리츠커 캠프모금책임자, 올림피아 스노위 상원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외교안보팀은 공화당과 내부 인사 기용 가능성이 절반쯤 된다. 오바마는 “국가 안보와 관련해서는 초당적인 자세를 지녀야 한다”며 공화당 인사를 외교안보팀에 기용할 뜻을 밝혀왔다. 특히 국방장관에는 공화당 인물을 발탁할 가능성이 높아 로버트 게이츠 현 국방장관 유임 여부가 최대 관심거리다. 공화당 소속이면서도 오바마와 법안을 공동 입안해온 척 헤이글 상원의원, 오바마가 공개적으로 존경한다고 밝힌 짐 존스 전 나토군 사령관 등도 거론된다. 대외정책을 총괄할 국무장관 자리에는 2004년 대선 후보였던 존 케리 상원의원이 우선 순위에 오르는 가운데 리처드 홀브룩 전 유엔대사, 리처드 루거 공화당 상원의원 등의 기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바마 지지를 선언한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도 하마평에 오르지만 정작 본인은 오바마 진영에 합류할 뜻이 없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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