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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세계PL박람회 가보니] 즉석식품·프리미엄급 제품 '봇물'

2,000개 유통업체·바이어 5,000여명 참가<br>신세계도 즉석 재첩국등 가정식 브랜드 선봬

2009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세계 PL박람회에 26일(현지시간) 참석한 신세계 정용진부회장이 PL확대,글로벌 소싱강화등에 대한 소신을 밝히고있다. 암스테르담= 사진공동취재단

‘불황에는 유통사 자체브랜드(PL)가 뜬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막한 ‘제24회 세계PL박람회’는 전세계 유통업체 바이어들의 PL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70개국 2,000여개의 유통업체들이 참가했으며, 이날 현지의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라이(RAI)전시관내 2만8,800㎡(약 8,700평)규모의 전시공간은 40여개국에서 온 5,000여명의 바이어와 제조업체 관계자들로 가득 찼다. 브라이언 샤로프 세계PL협회(PLMA)회장은 “불황일수록 소비자들은 ‘가격대비 가치(Value for money)’를 상품선택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게 된다”며 “앞으로 PL제품 비중이 10%미만인 한국, 중국 등도 서유럽국가의 30~40%수준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PL협회는 전세계 3,200여개 PL제조업체로 구성돼 있으며 매년 두차례 PL박람회를 연다. 브랜드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PL시장 성장에 따라 PL박람회에 참가하는 업체수도 매년 10%정도 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도 우리나라를 비롯해 터키, 중국 등 6개국이 첫 참가했다. 박람회는 크게 식품관과 식품을 제외한 생활용품관으로 구성돼 있는데, 올해도 불경기를 반영해 손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대용식품이나 즉석식품 등 글로벌 유통사들의 눈길을 끌만한 새상품이나 아이디어 상품들이 많았다. ‘아이디어 슈퍼마켓’전시관의 전시담당자인 산드라떼멘씨는 “이곳에만 독일 슈레커(Schlecker), 영국 테스코(Tesco)등 유럽ㆍ북미지역 60여곳의 대형유통업체들이 자사의 PL제품을 내놓았다”며 “특히 올해는 즉석식품이나 생활용품들 가운데 프리미엄급 제품들이 많이 증가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아이디어 슈퍼마켓에서 건강강화 브랜드인 ‘스마트이팅’ 제품과 스파케티, 즉석 재첩국 등 간편 가정식 브랜드를 선보였다. 이날 박람회에 참석한 정용진 신세계부회장은 “아직 이마트의 PL제품이 해외업체들의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박람회를 계기로 PL을 더욱 확대하고 연구개발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국내외 업체들은 브랜드 1위업체와 달리 자체 브랜드 힘이 약한 중소업체들이 대형유통업체에 PL 납품을 통해 매출확대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 곳 한국전시관에는 뉴라이프, 동의화장품, 오케이밀등 10여개 국내 중소업체들이 PL제품을 내놨다. 백욱진 동의화장품 사장은 “이미 프랑스 몬테그제니스 등 유통사에 황토팩을 공급하고 있는데, 박람회 첫날에만 유통업체 10여곳이 이미 다녀갔다”며 “팩전문 바이어를 만나게 된다면 유럽등 선진시장 진출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라이프는 현재 독일 카우프랜드등 유럽 5개국 유통업체에 밀폐용기, 도마등 PL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배순국 뉴라이프 사장은 “자체 브랜드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PL은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외국기업들 가운데 스페인의 와인 브랜드 ‘자가론(Zagarron)’의 경우 자체 생산한 와인을 한국의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의 루시아로페즈씨는 “글로벌 유통업체의 요구에 따라 맛도 조절해 주는 등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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