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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재테크] 월수입 450만원 맞벌이, 4억대 집으로 옮기고 싶은데…

통신료 등 생활비 최대한 줄이고 보험 조정해야

1%대 금리 주택대출 활용… 7년후엔 일반 이자율 유의

수익성·소득공제 가능한 소장펀드 반드시 들고

복직 후 자금여유 생기면 펀드·저축성보험도 가입




두 아이를 키우고 사는 맞벌이 가정입니다. 남편과 제 수입은 월 450만원 정도입니다. 고정지출은 대출이자 32만원, 가족보험 35만원, 연금 20만원, 통신비 25만원, 관리비 25만원, 후원금 5만원, 유치원비 50만원, 주유비·외식비·생활비를 포함한 카드대금 208만원, 경조사비는 10만원, 부모님 용돈으로 각각 40만원 등입니다. 20평대 집에 살고 있는데 아이들(6세, 2세)이 커가면서 집을 늘려갈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현재 집담보로 약 1억2,000만원의 대출을 받은 상태입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의 매매가는 3억3,000만원이고 옮겨가고 싶은 곳의 매매가는 약 4억4,000만원입니다. 추가로 1억3,000만원의 대출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에 복직하게 되면 등하원 도우미도 써야 하는 상황입니다. 집을 옮겨가는 것은 현재 상황에서는 무리일까요. 재무설계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의뢰인의 경우 집을 늘려갈 분명한 재무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의 수입과 지출 규모를 고려할 때 집을 늘려가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가족들이 함께 노력하고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한다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닙니다.

먼저 생활비의 축소가 우선입니다. 급여생활자가 수입을 늘리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어 지출을 통제하여 합리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때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이웃집 백만장자"의 저자 토머스 스탠리가 20년 동안 직장인 백만장자 1,000명을 조사했더니 80%가 "절약"을 통해 자수성가했다고 합니다.

절약 다음으로 중요한 점은 금융상품을 활용하여 이자비용을 감축해야 하는 점입니다. 이번 달부터 정부가 주도하는 1~2%대 초저금리 주택담보대출상품이 잇따라 출시될 예정입니다. 무주택자 뿐만 아니라 기존에 1주택 보유자도 가능하며, 소득제한 조건이 없어져 좀 더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기존에는 시세 6억원 이하 및 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이라는 제한이 있었지만, 이제는 시세 9억원· 전용면적 102㎡ 이하의 주택까지 가능하므로 의뢰인에게 적합한 상품입니다. 반드시 고려할 것은 1%대 적용은 7년간만 적용되고, 이후 이자율은 일반 주택담보대출로 전환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7년 후 시점에 주택가격을 재평가해서 주택가격이 상승했다면 은행에 상승분의 절반을 납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그 당시 돈이 없어서 납부할 수 없다면, 기존 대출금액에 집값 상승분이 더해져서 추가 대출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도 꼭 고려하셔야 합니다. 주택에 대한 재무적 의사결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꼭 수익적인 측면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가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대출금리가 싸다고 해서 감당하기 힘든 대출을 일으키는 것은 그리 좋지 못한 방법이라는 생각입니다.

셋째, 보험과 통신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의뢰인께서 가입하고 있는 보험 상품은 소득 대비 많은 금액을 내고 있습니다. 보험은 실손 보험 위주로 가입하는 것을 추천하며 보장이 중복되지 않는지를 확인한 후에 불필요한 보험은 과감히 정리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가정의 공공요금 중 통신요금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합니다. 보통 가정에 집 전화기외에 평균 3대의 휴대전화를 보유하여 월평균요금이 대략 15만원 내외로 지출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이는 전기, 가스, 수도 요금 총 지출보다 2배나 많은 지출로 가정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먼저 보유대수를 줄이고 최저기본요금제로 변경하고 통화시간 절제로 지출을 줄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현재는 저축이나 투자를 할 여력이 부족하지만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1%대로 떨어진 초저금리시대에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하면서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는 소장펀드에 주목해야 합니다. 소장펀드는 연봉 5,000만원이하 직장인을 대상으로 연간 납입 한도 600만원의 40%인 24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연금저축이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전환돼 새로 가입할 수 있는 소득공제 상품은 소장펀드가 유일합니다. 가입 후 소득이 연 8,000만원까지 늘더라도 세제 혜택이 유지되며 최장 가입기간은 10년입니다. 분기별 납입 한도가 없어 연간 납입 한도인 600만원을 한꺼번에 넣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가입 5년 이내에 해지할 경우 감면받은 세금을 모두 추징당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은행 수익률보다 높은 다양한 간접투자 상품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코스피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보다는 조금 더 높은 수익을 내는 펀드들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겠습니다.

내년 복직후 지금보다도 많은 월급을 받을 수 있다면 재테크의 기본인 적립식펀드와 정기적금, 장기저축성보험에도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장기 저축성 보험은 10년간 유지하면 보험차익에 대해 이자소득세(15.4%)가 면제되는 비과세 상품입니다. 그뿐 아니라 연 3%대 후반의 금리를 제공해 절세와 수익률 두 마리 토끼를 쫓기에 딱 맞는 상품입니다. 다만 10년이 지나야 비과세되고 목돈을 장기간 묶어두기 어려운 서민들은 혜택을 보기 쉽지 않다는 게 단점입니다.

급여일에 맞춰서 소장펀드, 청약저축, 적금에 들어가는 금액이 제일 먼저 자동이체로 빠져 나갈 수 있게 되면 돈이 불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전 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수입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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