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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유진의 패션&트랜드] (1)‘슬로우 패션(Slow Fashion)’에 매료되다

패스트패션, 싫증도 빨리와…<br>친환경적인 삶과 공조하는 슬로우패션에 주목.


햄버거가게에서 주문을 하면 종종 “5분 걸리시는데 괜찮으시겠어요?”라는 말을 듣는다.

5분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니지만, 주문과 동시에 속전속결로 햄버거가 탄생하는 패스트푸드점에서는 다르다.

패스트푸드(FAST FOOD)는 빠르게 주문하고 완성되어 나오는 저렴한 식품으로 현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져 있다. 우리 생활은 ‘빠름’에 적응하고 있다. 모 회사 광고의 ‘빠름 빠름 빠름’ CM송처럼 우리는 ‘빠름’을 추구한다.

의류 또한 마찬가지다.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이란 말 그래도 빠른(Fast) 패션(Fashion)이다. 즉, 빠른 속도로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파는 것이다. 하나의 회사가 기획과 디자인, 생산 및 판매를 모두 관리해 유통과정이 생략되고, 가격은 저렴해져 소비자의 반응과 유행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평소 패스트 패션 매장에서 옷을 구입하는 여성들은 흔히 “집에 입을 옷이 없다”고 말한다. 저렴하고 종류가 많아 잔뜩 사서 집에 돌아왔지만 결국 나중에는 “옷이 없어, 또 사러가자”라는 말을 되풀이한다. 왜일까?

패스트 패션은 저렴한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잡지 못했다. 싫증이 나고 품질이 떨어진 옷들은 금새 버려진다. 버려진 옷들은 결국 우리가 사는 환경을 망가뜨린다.



반면 ‘슬로우 패션’은 ‘느림’의 매력에 빠져 있다. 슬로우 패션은 ‘한 번 사면 오래 입는, 친환경 소재로 만든 지속가능한 옷을 입자’라는 뜻을 가진다. 친환경적인 생산과정에서 만들어진 ‘슬로우 패션’은 질이 좋기 때문에 쉽게 버려지지 않는다.

‘슬로우 패션’은 ‘Slow 운동’에서 시작되었다. 빠름에서 벗어나 느림을 실천하며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운동이다.

이렇듯‘슬로우 패션(Slow Fashion)’운동의 소비문화는 삶과 공존하는 질 좋은 라이프 스타일을 만든다.

이제 “입을 옷이 없어”라고 고민했던 여성들은 “옷이 너무 많아”라고 고민할 때다.

우리가 지켜봐야 할 것은 빠르게 흘러가는 유행 패션보다는 느리지만 건강하게 흘러가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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