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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간부 양심선언 “노조비 유용…상급단체 압력에 점거 지속”

현대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 간부들이 조합비를 유용하고 상급단체의 압력으로 점거농성을 계속한 사실이 양심선언을 통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21일 현대차 노사 등에 따르면 비정규직 노조에서 간부로 활동했던 A씨는 사내 유인물에서“노조 임원의 조합비 유용, 횡령 사실을 인정한다”며 “조합비 통장에서 임의로 약 2,000만원 정도를 빼 조합 간부들 유흥비, 복권 비용 등으로 사용했고 경찰 자진출두에 앞서 먼저 조합원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또 "조합원의 혈세인 조합비를 개인이 유용, 횡령하는 일은 너무도 쉬운 일이 되어버렸다”면서 “(현대차 사측과) 특별교섭을 하거나 천막농성 기간에 저와 다른 임원은 조합비를 인출해 사측 관리자의 차량을 얻어 타고 사행성 게임장에 다닌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정규직 노조 지회(비지회)가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와 외부단체 등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점거 농성을 지속하게 됐다”며 “도덕성이 결여된 노조활동이 금속노조와 외부단체 중심으로 끌려 다니면서 조합원들에게 피해만 돌아가는 현실에 환멸을 느끼기에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유인물을 발행했다”고 털어놨다. 조합비 유용을 고백한 A씨는 경찰에 자진 출두에 조사를 받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지회는 지난해 11월 공장점거 파업을 주도했으며 3개월 후인 이번 달 17일 정규직화 대책안 등을 요구하며 2차 파업에 나섰다. 한편 비정규직 노조 게시판에도 조합비 유용문제를 거론하며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올라와 이번 양심선언이 미칠 영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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