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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신인왕 경쟁 단독 선두
입력2000-03-05 00:00:00
수정
2000.03.05 00:00:00
김진영 기자
Y2K루키 박지은(21)이 미국 LPGA투어 데뷔후 처음으로 톱 10에 진입하며 신인왕 랭킹 단독선두에 나섰다.5일 하와이 카일루아의 코나GC(파 72·6,300야드)에서 끝난 2000 미국 LPGA투어 다케후지 클래식(총상금 8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박지은은 합계 4언더파 212타를 쳐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박지은은 신인왕 포인트 59점을 보태 합계 109점으로 타이완의 린 위핑등을 약 40점 차이로 제치고 지난주 5위에서 단숨에 단독선두로 도약했다.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아있지만 박지은이 이 대회를 계기로 제 기량을 찾은데다 자신감까지 회복한 점을 고려할때 앞으로 신인왕 랭킹 경쟁에서 독주를 계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지은이 올시즌 신인왕을 차지하면 98년 박세리, 99년 김미현에 이어 3년연속 미국 LPGA 「올해의 신인」상을 한국선수가 거머쥐게 된다.
또 상금 2만1,200달러를 보태 합계 3만2,000여달러로 상금랭킹도 30위권안에 들어서며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다이나쇼어에 출전할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이 대회 우승은 캐리 웹이 아니카 소렌스탐과의 연장접전끝에 차지했으며, 웹은 미국LPGA투어 3연승, 올시즌 4연승(호주투어 1개포함)의 대기록을 세웠다.
데뷔후 처음 컷오프를 통과한 「코알라」 박희정은 합계 1오버파 217타로 공동26위를 기록해 신인왕 랭킹 6위에 랭크됐다. 장정은 3오버파 219타로 공동44위에 올랐고 권오연은 2라운드에서 손목에 부상을 입어 불운하게 기권하고 말았다.
연습중 손목인대에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첫 날 3언더파로 순조롭게 출발했던 박지은은 대회 2라운드에서 3오버파로 무너져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그러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를 6개나 잡고 보기 2개에 그치는 안정된 기량을 보였다. 보기 2개중 한 개(7번홀)는 100야드 세컨 샷을 하려는 순간 아기가 울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스윙타이밍을 놓쳐 미스샷을 해 3온 2퍼팅으로 기록됐다. 박지은은 이날 14번의 드라이버 티샷 중 10번을 페어웨이에 안착시켜 71.5%의 적중률을 보였고, 그린적중률 78%와 퍼팅수 30개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박지은은 퍼팅수만 2타이상 줄여 정상급으로 끌어올리면 충분히 우승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대회는 박지은이 살고있는 근처로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열리는 웰치스 서클K선수권. 박지은은 홈 코스의 이점을 살려 데뷔 첫승에 도전할 계획이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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