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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위축 美시장이 현대차엔 기회로

고유가로 소형·준중형 차량 큰 인기… 5월 판매 "역대 최대"

미국 내 고유가와 경기위축 위기가 현대차에는 오히려 기회로 작용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역대 5월 판매실적으로는 가장 많은 4만6,415대를 팔았다고 5일 밝혔다. 이는 고유가와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산업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5.8% 증가한 수치로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소형차 엑센트(6,941대)가 89.2%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엘란트라(1만3,645대)와 쏘나타(1만3,620대)가 각각 46.5%, 12.1%로 그 뒤를 이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현대차가 이처럼 선전한 것은 소형 및 준중형 차량 공급을 확대해 시장 요구에 신속히 대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시장에서는 고유가 쇼크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ㆍ트럭ㆍ미니밴 등의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GMㆍ크라이슬러ㆍ포드 등 미국 ‘빅3’는 23.4% 줄고 일본 도요타마저 4.3% 감소해 현대차의 이번 쾌거는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 신형 쏘나타의 향상된 연비 및 내장 상품성 개선 등의 내용을 적극 홍보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쏘나타 판매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는 7월부터 제네시스를 미국 시장에 등장시켜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캐나다에서도 지난 한달간 지난해 5월에 비해 22% 증가한 9,508대를 판매해 1984년 캐나다 진출 이후 2개월 연속 최다 판매 신기록을 경신했다. 시장점유율 또한 계속 증가하는 추세로 현대차는 지난 2개월 연속 5%가 넘는 점유율을 나타내 수입차 중 4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캐나다 내 브랜드 이미지 향상 및 판매기반 강화를 위해 최근 수년간 딜러점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고 딜러망을 강화했다. 또 고유가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소형차 판매강화 전략을 운영하는 등 시장변화에 적응 대응 중이라고 현대차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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