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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부자' 상장사, 주가는 '빌빌'

백광산업·한일단조등 시총, 땅값에도 못미쳐


자산재평가로 ‘땅부자’로 올라서는 상장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이들 기업의 주가는 땅값에도 못 미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5일 증시에서 백광산업의 주가는 자산재평가에도 불구하고 전일보다 7.31%나 급락한 4만8,200원에 마감했다. 백광산업은 지난 4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18만㎡ 규모 토지에 대한 자산재평가 결과 감정가액이 1,410억원으로 기존 장부가액(386억원)보다 1,024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5일 주가가 급락하는 바람에 시가총액은 1,246억원에 그쳐 땅값보다도 적은 상태다. 3월 말 기준으로 자산에서 부채를 뺀 자본총계가 845억원으로 여기에 이번 재평가결과를 합하면 자본이 1,900억여원으로 늘어나는데도 시가총액은 이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백광산업의 주가는 실적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광산업은 지난해 2,309억원 매출에 18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날 종가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3.02배로 평균수준이다. 이밖에 상당수 상장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회사가 보유한 땅값에도 미치지 못하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한일단조는 7월15일 경남 창원과 충복 진천의 토지 재평가결과 감정가액이 350억6,464만원에 달했다고 밝혔지만 5일 현재 시가총액은 371억원에 불과하다. 코스닥시장의 최고 땅부자로 평가되는 서부트럭터미날은 최근 실시한 서울 용산 등 자산재평가결과 감정가액이 5,012억원이나 되지만 시가총액은 5일 현재 3,858억원에 불과하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격면에서 유리한 때만 기업 측이 자산재평가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실적이 아닌 자산가치만으로는 시장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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