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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른 중국 증시 투자 어떻게… "배당주 펀드·선전 중소형주 주목하라"

中 정부 배당성향 올리기 정책… 세금도 거의 없어 배당주 매력

선강퉁에 선전 주식 상승 기대… 자금 몰리는 홍콩 증시도 관심



중국 증시가 지난 2007년 기록했던 역사적인 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배당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선강퉁(선전 증시와 홍콩 증시 간 교차매매 허용) 시행을 앞두고 선전 증시의 중소형주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자산운용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중국 증시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의 중국 증시의 흐름을 기호지세(驥虎之勢·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기세)라고 지적했다. 박준흠 한화자산운용 차이나에쿼티팀 상무는 "부동산 시장 약세, 금리인하, 정부의 부양책 등 중국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2007년 기록했던 상하이종합지수 6,124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07년 증시가 급등하자 경기과열을 우려한 중국 정부는 금리인상 등을 통해 시중자금을 거둬들였고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지금은 정반대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4분기 6.6%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은 이 같은 지표 하락에 중국 정부가 더욱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또 지난 1년간 상하이종합지수가 100% 급등했지만 2005년 12월부터 22개월간 저점 대비 460% 올랐던 데 비하면 과열 수준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중국 증시의 추가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배당주 투자가 유망한 대안이라고 박 상무는 조언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중국 기업들의 배당성향을 한국의 2~3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배당유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중국 증시에 상장된 상당수 기업들이 국유기업들이어서 국가 정책에 동조할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상장사들의 정부 지분과 대주주 지분이 크고 배당에 대한 세금도 거의 없어 배당주 투자가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한화운용은 지난달부터 중국 본토(A주)와 홍콩 증시(H주)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배당이 확대될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한화차이나레전드고배당펀드'를 판매하고 있는 상태다.

선강퉁을 앞두고 본토 중소형주 펀드에 투자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후강퉁 중국 본토에 상장된 주식들의 가격을 끌어올렸듯이 선강퉁이 선전 주식의 매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선전에는 중소형주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선강퉁이 시행되면 홍콩 증시를 통해 저평가된 선전 중소형주에 자금이 몰릴 것"이라며 "선전 투자자격이 있는 운용사의 상품에 미리 가입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분석했다. 선전 증시에 60%가량 투자하는 '삼성중국본토중소형주펀드'는 지난달 할당된 판매 쿼터를 소진함에 따라 판매가 중단됐다.

중국 본토 대신 홍콩 증시에 투자해야 할 때라고 진단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중국 본토 주식들의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지난달 말부터 글로벌 자금이 소외된 홍콩 증시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와 한화운용에 따르면 12개월 선행 차이넥스트(한국의 코스닥지수처럼 중국의 중소형주로 구성된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2.3배로 과거(2006년 4월26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평균 수치(42배)보다 크게 높아졌다. 홍콩주가지수(H주) 추종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는 한 매니저는 "저평가된 H주에 베팅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ETF를 매수하거나 레버리지 ETF를 매수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ETF는 주식처럼 증시에서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매매 시점을 투자자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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