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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샷’ 김영 2연패

김영(23ㆍ신세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최종전인 골든힐컵 SBS프로골프최강전 여자부 경기(총상금 2억원)에서 우승하며 대회 2연패와 국내 2승을 달성했다. 김주미(19ㆍ하이마트)는 상금왕 타이틀을 확정, 시즌 4관왕에 올랐다. 김영은 7일 부산 아시아드CC(파72ㆍ6,21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버디 6, 보기 1개)를 보태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 고아라(21ㆍ하이마트)와 조윤희(21)를 2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미국 LPGA투어 데뷔 첫해인 올 시즌 톱10에 4회 입상했던 김영은 지난 9월 KLPGA선수권에 이어 국내 2승(통산 5승)까지 수확하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내게 됐다. 우승상금은 3,600만원. 조윤희, 김나리(18ㆍ분당중앙고)와 함께 공동선두로 이날 경기에 나선 김영은 10번홀까지 5타를 줄여 여유 있게 우승고지에 오르는 듯했지만 후반 거세게 추격해온 조윤희에 한때 1타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그러나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1㎙에 붙이며 2타차로 벌린 김영은 17번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를 했지만 그린을 놓친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세번째 샷을 홀에 근접시킨 뒤 침착히 파 세이브, 우승을 결정지었다. 조창수 전 삼성라이온즈 감독대행의 딸인 조윤희는 긴장한 듯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추격의 끈을 놓치고 말았다. 내년 미국 진출을 앞둔 CJ나인브릿지클래식 우승자 안시현(19ㆍ코오롱)은 전반 3개의 버디를 잡아 뒷심을 발휘하는 듯했지만 후반 9홀에서 3타를 모두 잃으면서 합계 이븐파 216타 공동16위로 국내 활동을 마감했다. 역시 국내 고별전을 치른 정일미(31ㆍ한솔홈데코)는 이날 2타를 줄여 공동6위(합계 212타)에 랭크됐다. 한편 시즌 중반 이후 `안개 속`에 휩싸였던 상금왕 타이틀은 이미 신인상 수상을 확정한 김주미에게 돌아갔다. 김주미는 이날 1타를 줄여 합계 3오버파로 공동29위에 머물렀지만 시즌 상금 9만9,000원 차이로 1위에 올라 있던 전미정(21ㆍ테일러메이드)이 공동54위에 그치면서 극적으로 왕관을 썼다.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프로로 전향한 김주미는 신인상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다승왕(2승)까지 휩쓸며 최고의 시즌을 마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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