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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에선 어떻게 하고 있나
입력2005-01-26 19:25:36
수정
2005.01.26 19:25:36
지역경제위해 특산물 권장 1만워내 주고받기 운동도
민족최대의 명절인 설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심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지만 최근들어 명절에 선물을 주고받으면서 정을 나누는 미풍양속을 되살리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기업을 중심으로 선물 구입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다 올초부터 증시가 활황을 보이고 있어 그간 꽉 막혀있던 소비가 꿈틀대는 듯한 움직임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어 이번 설에는 경기가 어느 정도 살아나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기대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번 설에 주요 업체들이 준비한 설 선물은 경기침체기에 알맞은 중저가 실속 선물과 고소득층을 겨냥한 고품격 웰빙 선물로 나뉘어져 어느때보다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백화점, 할인점, TV홈쇼핑 등 유통업체는 물론 음식료, 주류, 화장품, 생활용품 등 제조업체들도 설 대목을 잡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백화점들이 실시한 설 선물 관련 설문조사 내용을 보면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는 상품권, 현금, 잡화 등이 순위에 올라있으며 설 선물 예산은 10만~20만원대가 1위, 10만원 이하가 2위로 나와있다.
롯데백화점은 2월8일까지 수도권점에서 ‘설날선물 큰잔치’를 열고 15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1만원짜리 상품권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8일까지 수도권 7개점에서 ‘설날선물 대잔치’를 열고 한우, 굴비, 청과, 건식품 등 설 선물세트 1,500여종을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28일부터 전국 7개점에 설 특설 매장을 마련하며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28일부터 본격적인 설 행사에 들어간다.
백화점들은 지난해 설에 광우병 파동으로 정육 세트 판매가 부진했으나 이번 설에는 불황에 걸맞는 전통 선물로 정육 판매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고 정육 물량을 대거 늘린 것이 특징이다.
또 소비양극화를 감안, 10만원대 이하 상품의 가격대를 세분화해 실속 선물세트를 늘리는가 하면 과일, 정육, 수산물 등 신선식품에 롯데는 수(秀)세트, 현대는 매란국죽송 세트, 신세계는 화이브스타 등의 명품 브랜드를 도입, 타업체와 차별화된 고급 상품으로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도 설 판촉전이 시작된 가운데 특히 이들 업체는 제기, 병품 등 차례준비에 필요한 상품들을 선보인 것이 눈에 띈다.
LG홈쇼핑은 2월 6일까지 `설맞이 베스트 추천상품전' 등 설 특집 방송을 마련했으며 CJ홈쇼핑은 31일부터 2월 4일까지 `설 특집 고객 감사 선물전'을 연다. 우리홈쇼핑은 2월 3일까지 `우리우리 설날 사은 대잔치'를 열고 구매고객에게 가족 사진 촬영권, 5% 할인쿠폰 등을 제공한다.
식품업계는 1만원 이하의 초저가 선물세트와 5만원대 이하 가격부담을 최소화한 중저가 제품들을 대거 포진시켰다. 이와함께 소비양극화를 겨냥, 건강보조식품, 홍삼 제품, 프리미엄 수제 햄 등 고품질 고가의 웰빙 상품도 강화됐다.
생활용품업계는 중저가 상품이 눈에 띄게 늘어났는데 국내업체는 물론 이번 설에는 유니레버, 니베아, 피앤지 등 외국계 업체들까지 1만원대 상품을 대거 늘렸다.
주류업계의 경우 위스키업체들은 2만~30만원대의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내놓아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와인업체들은 와인이 명절선물로 자리잡았다고 판단, 고품격 프리미엄 상품을 선보였다.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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