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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황제' 체면 구긴 유승민

"계속된 대회 참가로 체력이 많이 떨어졌고 왼쪽 발목 부상으로 움직임이 둔화된 게 리칭(홍콩)에게 역전 빌미를 줬다." 2004아테네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 유승민(23.삼성생명.세계 8위)은 2일 `KRA컵 제17회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리칭에게 첫 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따고도 결국 1-4로 역전패, 4강 진출에 실패한 뒤 아쉬움을 드러냈다. 유승민의 이번 대회 성적은 단체전 은메달과 복식 동메달, 단식 8강 탈락. 체력 소모가 많은 오른손 펜홀더여서 체력 안배를 위해 혼합복식 출전자 명단에서 빠졌음에도 가장 기대가 컸던 단식 부문의 메달 획득에 실패한 건 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탁구황제'의 성적으로는 초라하기 그지없는 것이다. 아테네올림픽 후 심각한 부진을 겪다 지난 달 국내 종별선수권 2관왕(단.복식)에 이어 유럽 톱랭커 초청 1차 대회 때 유럽챔피언 블라디미르 삼소노프(세계 4위)를 꺾고 우승, 상승세의 불씨를 살렸던 유승민으로선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다. 유승민은 단식 부진 못지 않게 단체전 중국과의 결승 대결 패배로 한국이 지난96년 싱가포르 대회 우승 이후 8년 만의 정상 복귀에 실패한 게 마음에 걸린다. 유승민은 단체전 때 1단식 주자로 나섰으나 아테네올림픽 결승 때 꺾었던 왕하오에게 2-3으로 역전패했던 것. 듀스 대결을 펼친 첫 두 세트를 똑같이 13-11로 이기고도 이면타법의 왕하오에게 수를 읽혀 어이없이 3, 4, 5세트를 내리 빼앗겼고 중국쪽으로 분위기가 흐르면서한국은 결국 0-3으로 고배를 마셔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유승민은 복식에선 최현진(농심삼다수)와 호흡을 맞췄지만 아테네올림픽 은메달`콤비' 고라이착-리칭(홍콩)조에게 1-4로 덜미를 잡혀 결승행이 좌절됐다. 단식에서도 유승민의 결승행을 가로막은 건 또 다른 이면타법의 `고수' 리칭. 리칭은 유승민의 주무기인 포어핸드 드라이브 공격을 봉쇄하기 위해 네트 가까이 공을 떨어뜨리는 잔플레이로 유승민을 파고 들었고 유승민은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이룬 3세트에서 7-2로 크게 앞서고도 추월을 허용하며 결국 1-4로 무너졌다. 중국 쓰촨성팀 임대 선수로 슈퍼리그에 참가하고 유럽과 중국의 톱랭커 투어대회 등 빡빡한 일정 때문에 자신만의 충분한 연습이 부족했던 게 부진의 이유. 유승민은 "볼 감각은 괜찮았지만 복식 4강 때 왼쪽 발목을 접질러 움직임이 크게 둔화됐고 피로도가 누적돼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오는 8일부터 시작되는 2차례 중국오픈과 일본오픈에 참가할 지는 팀과 상의해 결정하겠다. 심기일전해 내년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단체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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