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현대건설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를 가다

50도 폭염속 플랜트 공사 구슬땀<br>38억弗규모 복합발전소 업계 단일공사론 사상최대<br>천연가스 액화 경유만드는 '펄 GTL-5' 공사도 한창

현대건설이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도시에서 공사중인 발전·담수 복합발전소 현장 전경. 사전 장비·자재 조달 방식을 도입해 촉박한 일정과 열악한 환경을 딛고 일정에 맞춰 성공적인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카타르 수도 도하를 벗어나 끝없이 펼쳐진 사막을 가로질러 1시간30여분을 달렸을 즈음. 기자를 맨 처음 맞는 것은 곳곳에 세워진 거대한 굴뚝 위로 타오르는 불꽃이었다. 천연가스 매장량 3위인 카타르 산업의 중심지 ‘라스라판(Ras Laffan) 산업도시’다. 도하 북동쪽 80여㎞ 지점에 자리잡은 라스라판 산업단지내에 들어서 10여분을 이동하면 ‘ 라스라판 C 발전ㆍ담수 복합발전소’ 공사 현장에서는 낯익은 한국 건설업체의 로고가 눈에 띈다. 이 공사를 책임지고 있는 현대건설이다. 차량에서 내려서자 뜨거운 공기에 숨이 막히는 듯한 고통이 느껴졌다. “낮 기온은 최고 42도를 웃돌고 7~8월이면 50도 가까이 올라간다”는게 현장의 손준 공사부장의 말이다. 라스라판 발전ㆍ담수 복합발전소 공사는 현대건설은 물론 국내 건설업계 전체로도 큰 의미를 갖는다. 총사업규모가 38억달러인 이 공사의 현대건설 지분은 20억6,791만달러(한화 약 2조673억원)로, 지금까지 국내 업체들이 해외에서 따낸 단일 플랜트 공사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카타르 내에서도 지금까지 완공됐거나 공사중인 발전담수 시설중 가장 큰 것으로, 사업이 마무리되면 이곳에서는 2,728㎿ 규모의 전력과 하루 25만2,000톤의 담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 같은 발전규모는 카타르 인구의 절반 정도가 하루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는게 현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공사 수주 직후인 지난해 6월 이 현장을 방문했을 때만 해도 허허벌판에 자재만 잔뜩 쌓여 있었지만 1년여 사이에 어느덧 플랜트 현장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공장의 주요 골격이 자리를 잡아가고 일부 발전설비의 설치도 본격화됐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라스라판 발전ㆍ담수 복합발전소는 특히 현대건설이 설계는 물론 시공ㆍ시운전(EPC) 등을 독자 기술로 수행하고 있다. 이 현장 손준 공사부장은 “발전ㆍ전기 분야는 플랜트 시장에서도 소수의 업체만이 수행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분야”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라스라판 산업단지내 ‘펄 GTL-5’ 현장도 시공중이다. GTL(Gas-To-Liquid)은 천연가스를 액화시켜 청정경유를 생산하는 플랜트 공사로, 현대건설은 지난 2006년 8월 일본의 토요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에 성공했다. 총 사업비 13억달러 중 현대건설의 공사금액은 8억4,552만달러로, 현재 85%에 가까운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GTL-5의 이원우 소장은 “이 현장은 최근 라스라판 산업단지내 발주처의 현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시공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특히 GTL은 과거 버려지던 가스를 활용하는 첨단 기술이어서 이 공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다른 공사 수주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1979년 도하 쉐라톤 호텔을 시작으로 카타르 건설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 라스라판 산업단지를 포함해 도하 남쪽 메사이드 산업단지내 QAFCO-5 비료공장 등 총 11건 26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중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