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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가 주목해야 할 퍼플오션] <30> 당뇨 바이오 진단기기

당뇨병 진단기시장 4년새 20% 성장

치료·예후 추적 등 복합기기로 진화

정봉현 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단 단장이 당뇨병 진단기기용 항체 개발을 위한 항원 단백질 분리정제를 하고 있다. WHO는 오는 2030년이면 당뇨병이 사망자수 기준 세계 7대 질병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사진=한국생명공학연구원

로슈·바이엘 등 글로벌 기업 신기술 적용 제품 속속 출시

국내는 혈당 측정기 머물러 연구개발 방향 재설정 필요


현대인의 질병으로 불리는 당뇨병을 막기 위한 첨단 바이오 진단기기 산업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당뇨병 환자 수는 3억4,700만명에 달한다. 지난 2012년에만 당뇨병에 의해 15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뇨병은 각종 심혈관계 질환과 백내장, 신장병 등의 주요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간접 사망자를 포함할 경우 매년 수천만명이 희생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현실을 타개할 무기로서 바이오 진단기기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최근 마켓리포트에 의하면 세계 당뇨병 바이오 진단기 시장은 2012년 47억달러에서 오는 2016년 60억달러로 27%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 역시 같은 기간 697억원에서 846억원으로 21%의 고성장이 예견된다.

임종연 KISTI 산업시장분석실 연구원은 "지금껏 당뇨병 진단·관리기기는 개인용 혈당측정기가 전체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을 만큼 단순한 구조였다"며 "하지만 최근 다양한 임상지표 연구가 이뤄지면서 조기진단은 물론 합병증 예방과 치료, 예후 추적이 가능한 진단기법 개발 가능성이 열렸다"고 전했다.



진단 분야에서만 혈당, 즉 혈중 포도당 수치에 더해 당화혈색소와 당화알부민, 혈청 당화단백질 등으로 지표가 다양화됐다. 또한 혈압과 혈중 지질, 혈중 케톤 농도를 두루 분석하는 다중 복합 진단기기가 합병증 진행 정도와 예후 예측에 활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로슈·라이프스캔·바이엘 등 글로벌 기업들과 바이오래드·엑시스실드·도쇼 등 의료용 진단기기 전문기업들은 이런 신기술을 접목, 당화혈색소 진단기를 비롯해 다양한 개인용·병원용 신제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국내 업계의 경우 중소기업들에 의해 기술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탓에 여전히 혈당 측정기에 연구개발의 타깃이 집중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 때문에 전반적 연구방향 재설정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다만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연구소기업 미코바이오메드가 올 초 복합진단기·빈혈측정기를 포함한 5,700만달러 규모의 휴대형 진단기기 수출에 성공하는 등 기술 중심 기업들을 중심으로 성과창출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임 박사는 "최근 중국과 대만에서 저가형 바이오 진단기기가 출시되고 있어 국내 업체의 경우 기술력과 가격경쟁력 사이의 틈새시장을 공략하면서 성장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단기적 매출 실현에 성공한 뒤 수출이나 병원용 기기 시장으로 진입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사진설명>

정봉현 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단 단장이 당뇨병 진단기기용 항체 개발을 위한 항원 단백질 분리정제를 하고 있다. WHO는 오는 2030년이면 당뇨병이 사망자수 기준 세계 7대 질병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사진=한국생명공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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