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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기후회의 7일 개막] 美·印등 개막 앞두고 입장변화

감축안 속속 제시 '고무적'<br>포괄·정치적 합의 도출땐 내년까지 최종타결 가능성<br>선진·개도국간 입장차 여전 대타협까진 넘어야할 산 많아



SetSectionName(); [코펜하겐 기후회의 7일 개막] 美·印등 개막 앞두고 입장변화 감축안 속속 제시 '고무적'세계 105개국 정상 총출동포괄·정치적 합의 도출땐내년까지 최종타결 가능성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오는 18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일명 '코펜하겐 기후회의')에는 세계 105개국 정상들이 모여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인류 최대의 과제인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한 대타협을 모색하게 된다. 선진국과 개도국의 현격한 입장 차이, 그리고 인류 공멸의 위기를 앞두고도 자국의 득실만 따지는 국가 이기주의로 인해 회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하지만 개막을 앞두고 각국 정상들이 속속 참석의사를 발표하면서 적어도 내년도 최종 타결을 위한 큰 틀의 정치적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 위해 노르웨이 오슬로로 떠나는 길에 잠시 '얼굴만 내밀려던' 당초 일정을 변경해 마지막 날 코펜하겐 회의에 참석하기로 한 것은 지구 온난화에 가장 큰 역사적 책임이 있으면서도 교토(京都)의정서에 불참해 지구 환경의 '공적'이라는 비난을 받아온 미국의 전격적인 입장 변화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지난 3일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단위당 온실가스 배출량(2005년 기준)의 20∼25%를 줄이겠다는 감축목표를 제시했으나 마지못해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내놓았다는 비판을 받아온 인도의 만모한 싱 총리가 참석을 확정한 것도 이번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105개국 정상이 참석하며 이들 나라는 세계 인구의 82%, GDP의 89%, 온실가스 배출량의 80%를 차지한다. 105개국이라는 숫자는 '인류 파멸을 막을 마지막 기회'를 잃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합의가 이뤄질 경우 온실가스를 억누를 수 있는 인류 이성의 강력한 무게를 상징한다는 게 외신들의 시각이다. 1997년 교토의정서가 채택될 당시 단 1개국 정상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합의에 대한 구속력이 극히 낮았던 것과 크게 대비된다. 이번 회의는 세계 각국이 공동으로 눈앞에 닥친 재앙을 피해보자는 것으로 2012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 이후 각국의 구체적인 온실가스 배출 감축목표치를 도출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회의의 주최국인 덴마크는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에 비해 2도 이내로 유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의 정점으로 만들고 2050년까지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0% 감축하자는 방안을 참가국들에 제시했다. 이에 대해 중국•인도•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들은 선진국들의 역사적 책임을 거론하며 지금까지 강력한 거부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중국과 인도•미국•한국 등이 회의 개최 막바지에 미흡하지만 감축목표를 속속 제시함으로써 협상 타결에 매우 고무적인 조치가 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으로 전체 배출량의 약 21% 정도를 차지하는 중국은 지난달 26일 2020년까지 GDP 단위 기준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40~45%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도 올 6월 하원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까지 2005년 수준의 17%, 2050년까지 83% 감축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이번 회의에서 온실가스 감축목표치를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도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4% 줄이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것은 2020년 예상되는 온실가스량(배출전망치·BAU)과 비교하면 30%를 감축하는 수준이지만 교토의정서가 기준시점으로 잡고 있는 1990년보다는 훨씬 높은 것이다. 이에 따라 당초 협상 타결에 회의적이었던 회의 분위기가 개막과 함께 합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각국이 이번 회의에서 포괄적인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하면 내년 6월 독일 본이나 12월 멕시코시티 회의에서 상호 구속력 있는 협약을 체결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는 "온실가스 감축안에서 각국이 이번 코펜하겐 회의를 통해 정치적으로 구속력 있는 합의에 이르기를 바란다"면서 "최소한 내년을 최종 합의 시한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지난달 27일 "코펜하겐에서의 성공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정을 마련하기 위해 매우 실질적인 기초가 놓일 것"이라며 이번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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