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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6월 11일] 서울광장 차라리 도로로 환원시켜라

SetSectionName(); [사설/6월 11일] 서울광장 차라리 도로로 환원시켜라 서울광장이 투쟁과 갈등의 장소로 변질되고 있다. 서울시가 '6ㆍ10 항쟁 기념' 집회를 허가하지 않자 민주당은 장소 확보를 위해 전날부터 밤샘 천막농성에 돌입했고 10일에는 주최 측이 집회 차량을 들여오다 불법집회로 규정한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날 서울시는 경찰에 시설보호를 요청했으나 경찰은 집회 참가자의 진입까지 원천봉쇄하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들은 수만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강행했고 물리적 충돌이 우려됐다. 서울광장을 확보하는 것이 마치 투쟁의 대상이 된 듯한 형국이다. 시청 앞 잔디밭이 투쟁의 장소가 돼야 하는 역사적 근거도 없다. 22년 전 민주항쟁 당시 서울광장은 도로였다. 기념행사를 하는 데 시청 앞이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하더라도 굳이 서울광장이 아니면 안 된다는 논리도 이해하기 어렵다. '6ㆍ10 범국민대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촉발된 추모 분위기를 정파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없지 않아 보이고 노동계가 총력을 기울여 하투를 시작하려는 시기와 맞물려 있기도 하다. 집회와 시위의 자유가 보장돼야 하지만 공공장소가 일부 정치세력이나 시민단체의 전유물이 돼서도 안 된다. 서울광장을 차지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쓰는 모습도 보기 딱하지만 내놓지 않으려고 경찰버스들이 둘러싸고 있던 그동안의 모습도 볼썽사납기는 마찬가지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 한복판의 흉물스러운 모습은 국가 이미지에도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마침 광화문광장도 다음달에 개방되는 만큼 서울광장을 도로로 되돌려도 별문제는 없어 보인다. 평화적인 집회와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서의 의미가 퇴색된 장소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는지 숙고할 필요가 있다. 공공장소는 특정집단의 전유물이 돼서는 안 되는 시민의 것이다. 서울광장은 대결과 갈등의 장소가 아닌 공익을 위한 장소로 거듭나야 한다.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차라리 도로로 환원하는 것이 공익에 부합할 것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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