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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짜 탄저균' 소동 골머리
입력2001-11-08 00:00:00
수정
2001.11.08 00:00:00
엄벌 경고 불구 엉터리 신고 극성치안 당국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설탕가루나 베이비 파우더 등을 편지 봉투 속에 넣어 보내는 가짜 탄저 테러가 미국내에서 계속되고 있다.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이 최근 이 같은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철저히 추적하겠다고 경고했고 법무부는 한 걸음 더 나아가 20년 이상의 중형에 처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으나 관련 소동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펜실베니아주의 소방관에서 커네티컷주의 환경 보호업무 종사자, 시카고의 검사, 플로리다주의 프로 테니스 선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엉터리 신고 혐의로 체포됐으며 특히 플로리다주의 경우 30명에 이를 정도로 체포 인원이 늘고 있다.
엉터리 신고는 검사 결과 무해한 것으로 판명나지만 테러 사태로 가뜩이나 일손이 달리는 경찰력을 분산시키고 역학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공공 건물을 폐쇄해야 하는 등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화생 및 핵 위협을 엉터리로 신고하는 행위를 연방법으로 규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라마 스미스 하원 범죄소위원회 위원장이 지난주 가짜 테러 신고 규제법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시카고 쿠크 카운티 청소년임시구치소의 심리학자 제임스 자빅은 장난, 주의를 끌고싶은 마음, 이윤 추구, 정치적 메시지 전달 등이 엉터리 신고의 원인이지만 "때로는 단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인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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