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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안경산업 `재기' 노린다
입력2002-08-23 00:00:00
수정
2002.08.23 00:00:00
95년 이후 수출규모가 줄어들면서 침체상태에 빠진 국내 안경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발전전략이 수립된다.23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2010년까지 우리나라를 세계 1위의 안경제품 생산.수출국으로 만들기 위한 발전전략을 마련중이다.
이 발전전략은 세계 안경시장을 60억달러 규모로 가정할 경우 우리의 현재 점유율이 3%에 그치고 있지만 2010년에는 1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2010년 시장이 200억달러 규모가 되면 20억달러 어치를 팔겠다는 계산이다.
국내 안경수출은 95년에 사상 최대인 2억5천만달러에 달하며 `정점'에 올랐지만99년 2억1천500만달러, 2000년 2억1천300만달러에 이어 지난해에는 1억9천만달러까지 떨어졌다.
우리 수출이 주로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이뤄지고 미국과 유럽 등 일부지역에 국한된 상황에서 중국산의 공세로 고전을 거듭중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지난 95년 350개가 넘던 안경테 생산업체도 지금은 300개 남짓으로줄었다.
게다가 국내 안경 유통은 안경산업 집적지인 대구지역 공장에서 서울 동.남대문의 안경점까지 7-8단계의 유통단계를 거치면서 구매가의 80%를 넘는 중간 마진이 형성돼 안경산업 발전의 걸림돌이 돼왔다고 산자부는 분석했다.
특히 고가품 시장은 마진율이 높은 수입안경의 독무대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산자부와 업계는 이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장다변화를 위한 해외마케팅,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추진, 직판매장 개설 등의 복안을 준비중이다.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안경을 끼고 안경이 패션소품으로 정착되면서 수요급증이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안경산업의 `재기'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산자부는 우선 해외 현지에서 위탁.직영공장을 운영중인 업체가 7개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 중국 등지를 해외생산기지로 활용해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해외투자를 장려할 계획이다.
또 중소 안경업체들이 연대, 수출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해외시장을 뚫을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한편 소량주문도 받아 장기거래선을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대구지역 업체의 `쉬메릭', 경북의 `실라리안' 등 공동브랜드를 포함한 고유 브랜드의 인지도 개선을 위해 세계적인 안경 전문잡지의 광고도 활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부터 광학공업협동조합 등의 주관으로 세계 최초로 추진중인안경산업 B2B 거래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는 동시에 생산업체 공동으로 대도시 직판매장을 개설토록 지원, 국내시장의 유통문제도 해결하기로 했다.
이밖에 대경대와 대구보건전문대에서 산학협동을 통해 안경유통에 특화된 인력을 키우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산자부는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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