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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토건 극적 회생

채권자·채무자·법원 삼박자 조화<br>상호 배려와 협력으로 4개월 만에 회생안 인가<br>"패스트트랙의 좋은 예"

지난해 11월 임광토건이 전격적으로 회생절차를 신청하자 시장은 허탈해 했다. 규모가 커서가 아니었다. 크기만 따지면 도급순위 40위로 충격을 줄 정도가 아니었다. 임광토건의 부도에 시장이 흔들린 것은 바로 국내 '건설면허 1호'라는 상징성 때문이었다.

임광토건이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회생절차가 개시된 지 불과 4개월 만이다. 법원이 예상보다 빨리 패스트트랙(신속 구제절차)을 적용했기 때문인데 자칫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했던 임광토건이 부활의 신호를 보이자 위축된 시장은 오랜만에 화색이 돌고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3부는 22일 개최된 임광토건의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회생절차는 4개월간 큰 파고 없이 순탄하게 진행됐다. 패스트트랙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된 데는 법원과 채권자(국민은행), 채무자(임광토건) 간 조화로운 삼박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패스트트랙은 자생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의 회생절차 진행기간을 6개월 내로 단축해 빠르게 시장에 복귀시키는 제도. 회생과정은 채권자와 채무자 각각이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는데 양자 간 사전협약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채무자인 임광토건이 채권자의 계획안을 전격 수용했다. 이 때문에 합의안이 도출되기까지의 기간이 그만큼 짧았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통상 회생과정은 상호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해 합의안을 도출하기가 쉽지 않지만 이번에는 채권자가 채무자 입장을 최대한 배려한 계획안을 제출했고 이를 채무자가 바로 수용하면서 기간이 단축됐다"며 "특히 법원의 신속한 회생의지가 겹쳐지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인가된 회생안에 따라 임광토건은 담보 채무와 무담보 채무 모두 현금으로 갚아나갈 예정이다.

법원은 이번 결정이 패스트트랙 제도의 성공 사례라고 평가한다. 무엇보다 채권기관들로 꾸려진 채권자협의회의 역할이 컸다. 채권자협의회는 자문을 위한 법무∙회계법인을 선임했을 뿐 아니라 ▦임광토건에 자금관리위원을 파견해 자금수지를 감독하고 ▦CRO(구조조정담당임원)를 추천해 절차 진행을 도왔다. 운영자금이 완전히 바닥나 부도나 영업중단 사태를 맞기 전 회생절차를 적절하게 활용한 회사 측의 결정도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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