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원(27ㆍ휠라코리아)이 미국LPGA투어 스테이트 팜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공동 11위를 기록,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한희원은 2일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레일골프장(파72ㆍ6,649야드)에서 개막된 이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5개와 보기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공동 11위에 올랐다. 선두인 헤더 보위(미국)에 3타 뒤진 성적이지만 20명에 가까운 한국 선수들 중에는 가장 좋은 성적이다. 올 시즌 톱 10에 6번 들었지만 우승 기록을 내지 못했던 한희원은 이날 전반에 버디만 4개를 낚으며 시즌 첫 승을 향한 디딤돌을 놓았다. 후반 들어서는 첫 홀인 파4의 10번 홀에서 보기를 한 뒤 내내 지루한 파 행진을 거듭, 지켜 보던 남편 손혁을 비롯한 갤러리들의 애를 태웠으나 마지막 홀을 버디로 장식, 4언더파로 경기를 마치면서 2라운드를 기약했다. 2003년 출산, 지난해 팔꿈치 부상 등으로 투어를 떠났다가 최근 조건부로 활동을 시작한 펄신은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기록하며 한희원과 함께 공동 11위에 랭크 됐다. 박지은(26ㆍ나이키골프)이 3언더파 69타로 송아리(18ㆍ하이마트)와 함께 공동 16위에 올라 부진 탈출을 예고했고 박희정(25ㆍCJ), 김미현(28ㆍKTF), 양영아(27)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23위를 기록했다. 김영(25ㆍ신세계)과 임성아(21ㆍMU)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38위를 형성했다. 한편 이날 단독 선두에 오른 보위는 파5의 4번홀에서 이글을 낚은 뒤 9, 10, 11번홀 3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탔고 15, 18번홀에서도 1타씩 줄여 보기 없이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어 나탈리 걸비스 등이 6언더파 공동2위, 캐리 웹 등은 5언더파 공동 5위에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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