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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CES 2015'에서 독보적 화질과 타이젠 운영체제(OS)로 무장한 SUHD TV, 프리미엄 가전 등 혁신적 신제품을 쏟아냈다. 올해는 단순히 기술력뿐만 아니라 풍성한 콘텐츠 생태계까지 갖춘 제품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삼성전자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5에서 '가능성을 창조하고 미래를 그려나가다'라는 주제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이 같은 신제품들을 공개했다. 연사로 나선 팀 백스터 삼성전자 미국법인(SEA) 부사장은 "올해는 삼성의 기술-콘텐츠-서비스 연결에 더욱 집중해 소비자들이 꿈꾸는 미래의 삶을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단순 기술을 넘어 편리함과 즐거움을 주는 형태로 사물인터넷(IoT)에서 거대한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TV는 독자적 양자점(퀀텀닷) 소재 패널과 타이젠 OS를 갖춘 88인치 초고해상도(UHD) TV다. 삼성전자측은 'SUHD TV'로 명명한 이 TV에 대해 "극한의 명암비, 기존 TV보다 2.5배 밝고 64배 이상 세밀한 색상으로 자연색 그대로 전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인 이브 베하와 협업, 메털 큐브 위에 스크린을 얹어 예술적 느낌을 강조한 82인치 'S9W' TV도 공개했다.
하지만 참관객들의 이목을 끈 것은 화질보다도 삼성이 독자 타이젠 OS를 전면에 내세워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선언한 점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되는 스마트 TV 전 제품에 타이젠 OS를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의 콘텐츠 제작사인 20세기폭스 홈엔터테인먼트 부문 마이크 던 사장과 함께 'UHD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주요 TV 제조사와 콘텐츠 제작·배급 업체가 참여해 UHD용 콘텐츠를 제작하고 소비자에 제공하기 위한 동맹이다. 삼성전자의 우수한 TV 제조 기술력과 타이젠 OS를 바탕으로 애플(iOS)·구글(안드로이드) 못지않은 풍성한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가상현실 분야에서도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이번 무대에서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에 특화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밀크VR' 서비스를 처음으로 내보였다. 삼성전자는 '워킹 데드'를 비롯한 인기만화 제작사 스카이바운드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밀크VR'용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을 만들기로 했다. 또 전미농구협회(NBA)·레드불·마운틴듀·어큐라 등 다양한 분야의 선도자들과 협력해 가상현실 콘텐츠를 지속 확충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삼성이 지난해 세계 최초로 내놓은 기어VR는 360도의 입체적인 가상현실 공간에서 실감 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업계 최초로 '듀얼 도어'를 채용해 두 가지 요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플렉스 듀오 오븐 레인지'와 애벌빨래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액티브워시' 세탁기, 기존 대비 약 60배 강력한 모터를 탑재한 진공 로봇청소기 '파워봇'도 선보였다./ @sed.c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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