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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SW업계와 공생나설것"

가치구매 방식 적용… 지적 재산권 보장키로

29일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SW 활성화 전략방안' 간담회에서 한재선(왼쪽부터) 넥스알 사장·오재철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이석채 KT 회장·최형태 시에프정보통신 사장·배복태 오픈SNS 사장이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이호재기자

"스티브 잡스가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단순 기술자 취급밖에 못 받았을 겁니다." 이석채 KT 회장이 소프트웨어 기업을 하도급으로 여기고 평가절하하는 잘못된 관행을 바꾸는데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잦은 야근과 갑ㆍ을ㆍ병ㆍ정으로 이어지는 하청구조, 가격 후려치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소프트웨어 업계와 '공생'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29일 KT는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프트웨어 업계를 살리기 위한 '3행(行)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KT가 각종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옛날 같은 방식으로는 젊은이들이 꿈도 의욕도 잃겠다, 이래선 도저히 미래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며 "낡은 관행을 버리고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함께 글로벌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우선 기존의 '용역구매 방식' 대신 '가치구매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대부분의 기업들은 각종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개발인력의 인건비로 값을 매기는 용역구매 방식을 택해왔다. 얼마나 인력이 투입됐는지에 따라 소프트웨어의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개발자로서는 소프트웨어를 더 잘 만들어도 아무런 보상도 받을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개발사 업무의 80%는 단순 하청에 가까운 시스템통합(SI)이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가치구매 방식이 적용되면 해당 소프트웨어가 얼마나 전문성과 시장성을 갖췄는지로 평가받게 된다. KT는 내년부터 300억~500억 규모의 소프트웨어를 가치구매 방식으로 사들일 계획이다. 이는 KT가 구매하는 전체 소프트웨어 중 10% 가량에 해당한다. 가치구매 방식은 오는 2015년까지 연간 3,000억 규모로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KT는 또 소프트웨어 업계의 생태계가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KT에 소프트웨어를 납품한 기업은 해당 소프트웨어의 지적 재산권을 전적으로 소유할 수 있게 되며, 납품 이후의 유지ㆍ보수 업무도 계속 맡게 될 예정이다. 이전까지 기업이 발주한 소프트웨어의 지적 재산권은 발주 기업이 갖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소프트웨어의 유지보수 업무는 연속성과 상관 없이 별도 입찰을 통해 다른 개발사에서 저가로 맡는 경우가 많았다. 이밖에 KT는 오픈마켓 구축과 글로벌 진출 등을 통해 개발사들의 시장을 만들어주겠다는 계획이다. 송정희 KT 서비스이노베이션(SI)부문장은 "글로벌 운영체제(OS) 경쟁과 클라우드 컴퓨팅 열풍 덕분에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고 있다"며 "클라우드 인큐베이션 센터를 구축해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개발을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또 '오아시스', 'WAC(애플리케이션 글로벌 도매장터)' 같은 해외 이동통신 사업자와의 공동 앱스토어 프로젝트와 관련해 개발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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