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1ㆍ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2일 한국전력의 1ㆍ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4조4,987억원, 영업이익은 1조3,1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인 2000년 1ㆍ4분기의 영업이익 9,685억원을 훌쩍 웃도는 것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한국전력의 1ㆍ4분기 매출액 평균 전망치도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14조5,577억원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1조652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실적개선 배경에 대해 "당사의 실적에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환율과 비용의 80~85%를 차지하는 연료비용인데 최근 환율안정으로 이 부분이 크게 개선됐으며 2011년 8월 이후 네 차례 실시한 가격인상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겨울 전력수급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전력수급 여건이 개선돼 비용부담이 빠르게 완화된 것도 한국전력의 실적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올해의 경우 1월에 요금인상을 단행했기 때문에 한 해 전체에 걸쳐 실적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에 대해 "지난 5년 동안 적자를 기록한 탓에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으나 올해부터는 배당급 지급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높은 기대치를 나타냈다. 김 연구원은 또 "배당성향 30%를 가정할 경우 올해 주당 배당금은 1,200원 수준으로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전력의 이날 주가는 전날 대비 0.32% 상승한 3만1,300원에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서는 2.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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