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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플러스 영남] "포경 재개해 장생포를 고래관광 중심지로"

김두겸 울산 남구청장<br>정부와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br>내년 IWC에 안건 정식 상정<br>고래 전통 식문화등 이어갈것


"지방자치단체의 의지만으로 포경을 재개할 수는 없습니다. 내년에 열릴 국제포경위원회(IWC)에 포경 재개를 요청한 안건이 정식 상정되기 위해서 정부의 협력이 꼭 필요합니다." 김두겸 울산 남구청장은 지난달 말 포르투갈에서 개최된 제61차 국제포경위원회(IWC)에 정부대표 자격으로 참석, 포경재개를 요청한 뒤 이제부터 갈 길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년에 열릴 회의에 포경 재개에 관한 안건이 정식으로 상정 시켜야 하는 과제가 남았고 상정된다고 해도 재개 여부를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의 움직임이나 세계적인 흐름 등으로 미뤄볼 때 희망을 가질 수 있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게 현재 김 구청장이 밝힐 수 있는 전부다. 그는 "자치단체 입장에서 주도적으로 일을 추진할 수는 없지만 현 정부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포경 지지국들과도 심도 있는 논의와 협력을 조성한다면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 같은 남구청의 움직임에 대해 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한 반대 여론도 만만찮은 실정이다. 그는 "포경 문제도 서로 다른 의견을 모아 최상의 방안을 모색하면 좋겠지만 찬반이 극단적인 입장이라 이견을 좁히기에 무리가 따르는 것 같다"며 "여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울산 장생포 어민들과 고래 전통 식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 남구를 '고래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그의 의지는 확고하다. 옛 고래잡이의 고장이었던 울산 남구 장생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고래를 테마로 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김 구청장의 주장도 이 같은 의지의 표현이다. 그는 "지난해 8월 남구가 정부로부터 고래문화특구로 지정 받아 장생포에 고래박물관, 고래연구소를 운영하고 있고 올해 안에 고래생태체험관이 문을 열 것"이라며 "또 울산시 차원에서도 고래문화마을, 유람선친수항, 고래컨벤션센터, 고래테마공원 등 고래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한 사업 계획을 발표한 만큼 포경재개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고래마을의 전통성을 잇기 위해서 포경재개는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고래고기 판매 투명성을 높이고 위생적인 해체장 건립을 통해 깨끗하고 신선한 고래고기를 유통하려면 포경재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민들도 스스로 불법어선을 감시하면서 불법포획을 줄이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김 구청장은 "이달 초 국내 최초의 '고래바다여행선'이 매진사태를 기록하면서 첫 출항을 하는 등 고래관광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포경이 재개되고 합법적인 고래고기 판매가 이뤄지면 근대포경 중심지였던 장생포가 고래관광 중심지로 거듭나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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