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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컴퓨팅 시스템 64비트프로세서 나왔다

PC용 프로세서 `애슬론`으로 인텔의 `펜티엄`을 견제해온 AMD가 이번엔 서버용 프로세서인 `옵테론`을 내놓고 인텔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AMD코리아(대표 정철화)는 24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차세대 컴퓨팅 시스템인 64비트용 프로세서 `AMD 옵테론`을 선보였다. 이날 발표된 64비트 옵테론 프로세서는 현재 대부분의 컴퓨터에서 사용되는 32비트 프로세서에 비해 수용가능한 처리용량(메모리)이 무려 45억배에 이른다. 또 32비트용 소프트웨어를 가동시킬 경우 처리속도가 최고 30%까지 빨라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직까지는 64비트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아 관련 기술이나 소프트웨어(SW) 분야가 활기를 띠고 있지 않지만 인텔은 64비트로의 전환에 대비해 이미 2년전 `아이태니엄` 프로세서를 내놓았다. AMD 측은 옵테론이 인텔의 아이태니엄에 비해 값이 훨씬 저렴할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32비트용 SW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64비트의 시대가 본격 도래할 때까지 32비트용 SW를 그대로 호환해 쓰면서 자연스럽게 64비트로 이행해갈 수 있다는 것. 이 때문에 AMD 측은 “옵테론의 개발은 AMD 역사상 가장 중대한 사건”이라면서 인텔을 겨냥해 “옵테론은 AMD의 미래이자 컴퓨터 산업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해 왔다. 이에 대해 인텔은 공식적인 논평을 하지 않고 있지만 `뜻대로 쉽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아이태니엄 출시 후 2년간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워낙 보수적인 고성능 서버시장을 움직이는 데 고전했다는 것. 결국 AMD가 지원군이 돼 줄 하드웨어ㆍ소프트웨어 업체들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옵테론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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