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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탐방] 계측기기조합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기는 각종 과자류는 제품마다 같은 중량으로 포장되어 소비자에게 선보인다. 최근까지만 해도 일일이 손으로 하던 과일 고르는 작업도 기계를 이용해 무게에 따라 편리하게 분류 포장하고 있다. 모두가 계량계측기기가 없으면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한국계량계측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여광열)은 각종 계량계측기기를 생산하는 중소업체들이 가입돼 있다. 현재 회원사는 145개업체로 다른 조합에 비하면 소규모인 편. 그러나 지난 62년5월 설립돼 36년의 긴 역사를 갖고 있다. 주요 생산품목은 수도미터·유량계·저울 등. 산업 태동기때는 길이나 부피·무게 등 단순측정에 그쳤으나 지금은 전기력·압력·열량 등 계측 가능한 분야가 70여종류로 늘어났다. 전체 시장규모나 업체당 매출은 타업종에 비해 적은편이지만 기초산업의 근간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제품들이다. 예를 들어 복잡한 조립과정을 거쳐 생산되는 자동차의 경우 계측기기의 뒷받침이 없으면 부품의 크기나 모양이 제각각이 되어 생산자체가 불가능하다. 업체에서 생산하는 각종 제품의 품질관리를 위한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계량계측기기의 주요 구매처는 제품특성상 공공기관이다. 조합 관계자의 추산에 따르면 정부발주와 민간발주의 비율은 대략 반반이다. 타 업종이 경기침체에 따른 민간소비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과 비교하면 사정이 상대적으로 낫다. 매출구성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공공발주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조합측은 올해 단체수의계약 추정규모도 예년과 비슷한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반적인 불경기속에서도 꾸준한 실적을 유지한 셈이다. 그러나 업체들의 입장은 다르다. 마냥 경기가 풀리기만을 기다리기에는 경영환경이 썩 좋은 편이 못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동종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간에 공동 대응책도 다양하게 모색되고 있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수도메타분야다. 이들 업체는 최근들어 수차례 모임을 갖고 공동브랜드 개발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 조합 이준웅(李俊雄)전무는 『끝까지 지켜봐야 알겠지만 성사될 경우 이러한 움직임이 업계 전반에 퍼지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사정은 조합쪽도 마찬가지다. 당장 단체수의계약 규모를 매년 20%씩 줄이기로 예정돼 있다. 단체수의계약 수수료가 조합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조합 재정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게 뻔하기 때문이다. 李전무는 『업체 공동브랜드를 확대 발전시키고 공동구매·판매를 확대하는것을 검토하는 등 조합 발전전략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은 국가경제의 뿌리에 해당하는 만큼 경쟁력을 갖출때까지는 중소기업제품을 우선구매하는 등의 정부지원이 계속돼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02)783-1566~8 【정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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