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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열기' 후끈 록 이젠 대중속으로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br>패션·IT 관련기업 협찬 급증<br>주차난·숙박 문제등은 과제로

지산밸리 록페스티벌.

'혼자 왔음', '접근 가능', '바람 났어' 저마다 독특하고 재치가 넘치는 글귀가 쓰인 스티커를 몸에 붙이고 우스꽝스런 가발부터 심지어 환자복까지 독특한 의상으로 한껏 멋을 낸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춤추고 노래하는 곳.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경기 이천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펼쳐진 2011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은 특유의 '록' 열기와'젊음의 일탈'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모여 마음껏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젊은 소비층 공략하는 기업의 장=록 페스티벌이 록 마니아 중심의 행사가 아닌 유행에 민감한 젊은이들이 모여 즐기는 대중적인 행사로 자리잡아가자 기업들도 젊은 소비층 공략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번 행사에 협찬한 후원 기업은 총 26개사. 이 중 절반 가량이 패션ㆍIT 관련 기업이었다. 이들은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공간에 부스를 설치해 각종 이벤트를 펼쳐 젊은이들의 눈을 사로 잡았다. 행사를 주관한 CJ E&M 관계자는 "페스티벌의 대중화로 관객 층이 넓어졌으며 3일 내내 한정된 공간에서 홍보를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기업들의 참여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록 스피릿'실종된 록 페스티벌=행사가 대중화됨에 따라 록 페스티벌 특유의 독특한 색깔과 '저항정신'은 찾기 힘들어졌다. 30일 공연의 메인 아티스트는 영국의 인기 록 밴드 '악틱 몽키즈'와 국내 인기밴드 자우림. 하지만 이날 가장 큰 호응을 얻은 팀은 개그맨 유세윤이 만든 프로젝트 그룹 '유브이(UV)'였다. 이들의 우스꽝스런 퍼포먼스와 쉽고 재밌는 노래는 국내ㆍ외 유수의 록 밴드를 제치고 페스티벌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행사장을 뜨거운 열기로 휩싸이게 했다. 행사 라인업(초청 가수 리스트)이 발표될 때는 록과 관련 없는 뮤지션을 불렀다고 비난하던 관객들이 막상 공연이 시작되니 유명 록밴드보다 대중적인 뮤지션에 더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는 모습에 관계자들도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부족한 편의시설ㆍ바가지 요금도 해결 과제=터무니없이 부족한 편의시설과 눈 가리고 아웅식의 '바가지 요금'은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지산이 풀어야 할 또 다른 숙제다. 주최측이 안내해주는 학교 주차장은 행사장에서 6km나 떨어진 곳이었고 근처에 유료 주차를 하면 행사장에서 20분이나 떨어져 있는 곳인데도 2만원에 달하는 주차비를 내야 했다. 주차장이라 해 봤자 가게 앞 공터를 내 준 것뿐 이었다. 행사장 안에서 캠핑을 하도록 마련한 '캠핑존'도 부족하긴 마찬가지였다. 총 5,00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도록 만든 캠핑존에 주최측이 텐트를 대여해주겠다고 했지만 2,000여대의 텐트는 첫날 오후 이미 동이 났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텐트 대여를 원했지만 이 같은 수요를 예상치 못한 탓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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