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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섞은 케이크까지 등장
입력2003-07-28 00:00:00
수정
2003.07.28 00:00:00
고광본 기자
마약이 `살빼는 약`으로 둔갑한데 이어 `마약 과자`까지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또 마약 밀매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외국인 마약사범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검 마약수사부는 지난 5~6월 각종 마약류사범 95건 121명을 적발, 이중 73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구속수사(외국인 18명 포함) 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몬드와 땅콩, 버터 등에 해시시를 혼합한 후식용 케이크인 `해쉬 브라우니`를 처음으로 적발 압수(500g-시가 1,250만원)했다. 네덜란드 등에서 구입 가능한 이 마약 과자는 보통 6시간 정도의 환각효과가 있으며 많이 먹을 경우 이틀 이상 환각상태에 빠질 위험성이 있다.
마약사범도 사회 전계층으로 확산됐다. 탈북자에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전역을 앞둔 현역 군인, 외국인 영어강사, 유학생, 벤처업체 대표, 건설업체 이사, 의류판매업자, 회사원, 대학생 등이 마약사범으로 적발된 것. 또 외국인들이 해쉬쉬 등 신종 마약을 즐기며 올 상반기에만 총 124명이 적발돼 지난 한해(88명) 숫자를 상회했다.
이와 함께 유학생들의 엑스터시 등을 이용한 환각파티도 끊이지 않았다. 이 기간중 국내 유명호텔이나 홍대앞 등에서 자주 열리는 `레이브 파티`에서 엑스터시 등을 판매하거나 구입한 유학생 곽모(23)씨 등 6명이 구속됐고, 미국인 몰리 등 외국인 7명도 적발됐다.
임성덕 마약수사부장은 “국내 마약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중국산 히로뽕 물량이 사스(SARS)등으로 급감한 틈을 타 미국, 필리핀, 태국 등에서 여러 종류의 마약이 밀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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