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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기업] 현대모비스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20위안에 진입<br>매출 다각화 "2020년엔 톱5" "해외시장 공략에도 고삐죌것"

현대모비스는 북미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3월 기아차의 미국 조지아 공장 부지 내에 약 8만 6,300㎡ 규모의 모듈 공장을 완공했다. 완성 차생산라인과 모듈라인을 컨베이어로 연결한 터널 컨베이어 시스템을 도입해 제품공급시간을 35% 가까이 단축한 모듈공장 내부 모습. /사진제공=현대모비스


각종 전장부품의 성능 및 내구성을 시험하는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 내 전파무향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의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가 지난해 말 발표한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글로벌 톱 100'에서 당당히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업체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동차 부품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20위 내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산 부품의 높아진 위상을 다시금 전 세계에 과시하는 순간이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세계적으로 수 천여 개에 이르는 부품업체들 가운데 국내 업체가 20위 안에 들었다는 것은 국내 부품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차원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전세계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매출실적을 기준으로 매년 상위 100위 업체들의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08년 27위에 이어 지난해에는 무려 8계단이나 뛰어오른 19위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20년에 '글로벌 TOP 5 달성'이라는 목표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선 것이다. 국내 부품업체 가운데 세계 50위권에 포함된 곳은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반면 '델파이'와 '비스테온' 등 미국의 거대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며 순위가 하락했다. 현대모비스의 놀라운 약진은 고부가가치 기능통합형 모듈 개발은 물론 첨단 브레이크, 에어백, 조향장치, 램프 등 핵심부품기술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온 노력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6월 현대오토넷과의 성공적인 합병을 통해 미래 자동차산업의 가장 큰 화두인 '친환경 지능형 자동차' 개발에 본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또 현대모비스는 하이브리드카 핵심 부품사업에도 뛰어들며 매출구조를 다각화하는데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적극적인 핵심부품사업 육성전략은 기업 전체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 1분기 핵심부품 분야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1조2,651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전체 매출 가운데 34% 수준에 불과했던 핵심부품은 올해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 톱 100의 상위권 진입을 계기로 해외수출시장 확대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공격적인 사업추진을 통해 최근 급격히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입증하듯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다임러사에 3,500만달러 상당의 오디오와 9,500만달러 상당의 지능형 배터리 센서(Intelligent Battery Sensor)를 공급하기로 한데 이어 BMW사에도 8,000만달러 상당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어셈블리(Rear Combination Lamp Assembly) 수주계약을 잇달아 성사시켰다. 현대모비스는 올해에도 해외시장 공략의 고삐를 더욱 조여나갈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4월 푸조시트로엥 그룹을 대상으로 부품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6월에도 포드를 상대로 한 부품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은 "현대모비스의 제품과 기술에 대한 해외 현지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핵심부품의 매출을 높이기 위해서라면 전 세계 어디든지 달려갈 각오가 돼있다"면서 해외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올 핵심부품 R&D 투자 50% 확대

지난해 처음으로 세계 자동차부품업계 순위 20위 안에 진입한 현대모비스는 올해 더욱 공격적인 R&D(연구개발) 투자를 앞세워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무엇보다 활발한 R&D 활동만이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이끈다는 판단 하에 관련 분야의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먼저 올해 R&D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무려 50%나 증가한 3,200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연구인력 역시 20% 가량 늘린 1,500명 수준까지 확보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와 함께 부품공용화와 멀티플랫폼 제품개발 등 설계단계에서의 원가경쟁력 확보에도 적극 나서 연구개발단계에서만 약 700억원에 달하는 원가절감 효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550여건에 이르는 신제품ㆍ신기술 개발을 진행하는 등 미래 친환경 지능형 안전자동차 구현을 위한 독자기술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배터리팩을 포함한 친환경 자동차 핵심부품사업에 새롭게 진출하는 한편 전장품 생산업체인 현대오토넷과의 합병을 통해 미래 지능형 안전차량기술 확보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등 신 성장동력 발굴에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0년 자동차 부품전문업체로 변신한 이래 매년 1조원 가량의 매출신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의 한파가 닥친 지난해에도 국내외 매출이 17조원을 넘어서는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에도 적극적인 R&D 투자 및 내부혁신활동을 통해 국내외 매출 21조원 달성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정석수 부회장은 "올해 핵심부품사업의 역량을 더욱 강화해 현대모비스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 친환경ㆍ안전 관련 부문의 독자기술확보에도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자동차 모듈 등 기계부품 중심이었던 기존 사업구조를 전장부품과 전자기술 중심으로 재편하고 품질과 원가경쟁력 확보를 통해 현대ㆍ기아차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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