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전문 방송 CNBC는 1일(현지시간) 영국 기술 분야 시장조사 업체 카날리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D프린팅 시장 규모는 38억달러로 추산되며 예상대로 시장이 커질 경우 2018년까지 5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기존 대량생산 체제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충족될 수 없는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과 기호를 3D프린팅으로 만든 맞춤형 제품으로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현재 3D프린팅 기술로 의류·주방용품을 생산하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 소비자 맞춤형 전자제품까지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이키가 자사 신발 및 가방 제작에 3D프린터를 도입하는 등 기술발전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CNBC는 향후 20년 내 소비자가 구입하고 싶어하는 제품의 도면을 들고 3D프린터가 비치된 점포를 방문해 이를 3D프린터로 출력해 구입하는 시스템이 정착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미국 물류업체 UPS가 미국 내 50개 지역에서 3D프린팅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사무용품·문구류 매장 스테이플스도 미국 내 매장 2곳에서 3D프린터를 운영하고 있다.
3D프린팅 산업이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높은 가격과 느린 속도, 프로그램 조작의 어려움 등이 지적된다고 CNBC는 전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관련 기술 개선을 통해 출력비용과 시간이 절감되고 사용자 편의성이 개선될 경우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 잠재력이 충분하다 보고 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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