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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이슈] GS 출범 10년, 현재와 미래

에너지·건설·중공업까지… 덩치 3배 커져

허창수 회장 "100년 장수기업 도약" 야심



경상남도 진주의 유지 고(故) 허만정이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가 세운 '락희화학'에 투자하며 시작된 구씨와 허씨 일가의 동업은 지난 2004년 LG와 GS의 분리로 57년 역사를 끝냈다. 인화(人和)를 강조하며 서로를 존중해온 양가의 홀로서기는 조 단위 자산을 나누는 일이었음에도 "아름다운 동업이자 아름다운 이별"로 재계의 찬사를 받을 정도로 잡음 없고 깔끔했다. 이렇게 출범한 지 10년, 3배 넘는 성장을 이룬 GS그룹은 이제 100년 장수기업의 꿈을 꾸고 있다.

오는 30일은 GS그룹의 지주회사 ㈜GS홀딩스(현 ㈜GS)가 경영이념과 통합 기업이미지를 선포한 지 10주년이 되는 날이다. LG그룹에서 정유·유통·홈쇼핑·건설·스포츠 사업을 이끌고 나온 GS그룹은 현재 자회사와 계열사 79개를 거느린 재계 7위(공기업 제외)로 올라섰다. 10년 전 매출 23조원, 자산18조7,000억원이었던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잠정 매출 63조3,000억원, 자산 58조2,000억원으로 외형상 약 3배 커졌다. 출범 당시 매출 중 30%였던 수출 및 해외 매출 비중도 같은 기간 54%, 34조3,000억원으로 커지며 어엿한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했다. 허만정의 손자인 허창수(사진) 현 GS 회장은 LG그룹 시절 허씨 일가가 지향해온 '은둔의 경영자' 이미지를 벗고 현장 경영에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을 세 번 연임할 정도로 대외 활동도 적극적이다.

GS 측은 "10년간 에너지·유통·건설 등 주력사업에 집중하고 신재생에너지와 발전, 무역 상사와 중공업에 이르기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GS는 출범 이후 정유 분야에서는 GS칼텍스의 고도화 시설 투자, 소매 분야에서는 GS리테일의 사업구조 개편으로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다지고자 노력해왔다. GS건설과 GS홈쇼핑은 공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섰다.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인수합병(M&A)도 이어졌다. LG에너지(현 GS EPS), ㈜쌍용(현 GS글로벌), DKT(현 GS 엔텍) 등을 거침없이 삼켰으며 비록 실패했지만 대우조선해양·대한통운 같은 대형 매물에도 도전했다. 특히 STX에너지(현 GS에너지) 인수는 옛 동지인 LG와 힘을 합쳐 성공을 거뒀다.



이처럼 GS그룹은 지난 10년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와 유럽 재정위기(2010년)는 물론 국내 시장 침체라는 대내외 여건의 어려움 속에서도 착실한 성장을 일궜다. 허 회장은 지난해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GS가 출범한 지 10년째를 맞아 변화와 혁신을 통해 100년 장수기업의 플랫폼을 마련하고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GS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GS건설은 해외 저가 플랜트의 공격적 수주가 낳은 후유증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다. 유통업은 정부의 제재가 강화하면서 성장 여력이 축소되는 형편이다. 40조원대 연매출을 올리는 그룹의 핵심인 GS칼텍스마저 막대한 설비투자에 따른 차입금 부담과 저유가라는 악재를 만나 흔들리고 있다. GS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신속한 고객 요구 대응 및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기업가치에 부합하는 인재 및 조직 지원을 내세워 위기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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