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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ㆍ中 '유노칼 인수' 공방 가열
입력2005-07-06 17:27:10
수정
2005.07.06 17:27:10
中“정상적인 商행위 가로막지말라” 강력 항의<br>美도 에너지안보 차원 대외자본委서 검토키로
미국 8위 정유업체인 유노칼 인수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미 대외자본위원회(CFIUS)가 중국해양석유공사(CNOOC)의 유노칼 인수안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검토는 지난 3일 CNOOC가 자국 에너지 안보를 이유로 유노칼 인수를 저지하려는 미국에 정면으로 대응하기 위해 먼저 자청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스티븐 헤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외국의 국영 기업이 미국 기업을 차지하려 할 때에는 일련의 행정ㆍ법적 검토 과정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브 네이 오하이오주 공화당 의원도 “미국의 수입 에너지 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시점에서 미국의 최대 에너지 기업 중 한곳이 타국의 정부가 소유한 기업에게 팔려나가는 것은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이는 중국이 자국 안보를 이유로 유노칼 인수에 딴죽을 거는 미국을 통렬히 비판한 데 뒤이은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앞서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미 의회가 유노칼 매각을 정치쟁점화하고 있다”며 “기업들간의 정상적인 상행위를 가로막아서는 안된다”고 강력 항의한 바 있다.
한편 CFIUS는 회원들이 CNOOC의 검토 신청을 받아들이면 30일간 인수 과정 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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