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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메모리 반도체산업 적극 육성

정부는 비메모리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설계 전문업체를 집중 육성키로 했다. 메모리 반도체 위주의 산업구조에서 탈피, 세계 반도체 시장의 82%를 차지하는 비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대기업이 생산을 맡고 벤처기업이 설계를 맡는 등 산업협력과 분업체제가 구축될 전망이다. 김영호(金泳鎬)산업자원부 장관은 21일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비메모리산업을 뒷받침할 파운드리(수탁생산) 전문업체를 육성하겠다』며 『민·관 공동출자와 외자유치를 통해서 전문업체를 세우거나, 희망기업의 신규참여를 통해 전문업체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金 장관은 또 『설계업체들의 공동집적시설을 만들고 전문 교육기관, 투자회사, 마케팅 및 컨설팅 업체 등을 집적시켜 비메모리설계 전문 벤처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오는 2004년까지 모두 3,500여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전문업체 육성 = 산자부가 이번에 비메모리 반도체산업 육성대책은 20여년만에 정책기조가 변화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는 최종 생산업체를 주요지원 대상으로 삼아왔지만 앞으로는 전문화업체 육성에 힘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파운드리회사는 설계 능력을 갖추지 않고 오로지 생산만 하는 업체. 설계전문업체는 정반대로 생산시설은 없이 반도체 회로만 설계하는 곳이다. 실리콘 벨리도 이들 전문업체 위주로 움직이고 있다. 정책의 전환은 지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낙오된다는 위기의식을 바탕에 깔고 있다. 비메모리분야에서 우리보다 훨씬 앞질러 나가고 있는 대만을 따라 잡기는 커녕 관련 투자를 시작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도 밀릴 수 있다는 인식이 전문회사 육성 방안을 만들어 낸 셈이다. 산자부 김칠두(金七斗) 생활산업국장은 『본격적인 반도체 투자 이후 20여년 동안 지속되어온 일괄공정 반도체회사 지원 정책으로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계시장에 대응하기 힘들어 생산과 설계를 분리 발전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생산 구조의 불균형 =지난 99년 세계 반도체시장의 82%는 비메모리, 18%는 메모리 시장이다. 그러나 국내 반도체 생산은 메모리시장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다. D램 메모리는 한국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정작 부가가치가 크고 시장이 큰 비메모리 반도체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즉 메모리생산의 94%를 수출하고 있지만 비메모리수요의 91%는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메모리 산업을 이끌고갈 설계전문·생산전문업체가 적기 때문이라는 산자부의 판단이다. ◇주요 대책= 「시스템IC 전문투자조합」이 설립된다. 설계전문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함이다. 산자부는 이번 대책의 후속책으로 이들 업체가 집단으로 입주할 공간을 물색중이다. 개발업체와 수요업체가 공동참여하는 반도체장비실용화센터 설치와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약 3,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국제협력과 선진업체 유치를 위해 세계반도체협의회와 정부간 협의체 개최도 모색하고 있다. 산자부는 올해안에 반도체 장비·재료산업 종합발전 계획을 수립, 시행할 계획이다./권홍우 ·전용호기자HONGW·CHAMGIL@SED.CO.KR 입력시간 2000/03/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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