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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좇는 투자자 '신상 ELS' 외면

원금손실 줄이고 조기상환 가능성 높였지만 …

한투 'TRUE ELS 5680' 발행 취소… 삼성 '녹인케어 ELS' 20%만 청약

"글로벌 경제 회복… 손실 없을 것"… 안정 상품보다 고수익형에 몰려


증권사들이 최근 잇달아 선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실적이 신통치 않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시장의 상황에 맞게 원금 손실 가능성을 줄이고 조기상환 가능성을 높인 신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기존 고수익을 보장하는 ELS로만 몰리고 있는 것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19일까지 모집한 'TRUE ELS 5680회'는 기준발행액 미달로 발행이 취소됐다.

대개 스텝다운 ELS는 기초자산 가격이 '녹인(Knock-In)' 구간까지 하락하면 원금손실이 발생하지만 이 상품은 원금손실률을 기초자산 하락률의 절반으로 낮췄다. 만기에 기초자산이 기준가격보다 50% 하락한 경우 일반 스텝다운형은 50% 원금손실이 발생하지만 이 상품은 그 절반인 25%의 손실만 발생하도록 설계했다. 원금 손실 가능성을 낮춘 대신 수익률은 연 6%로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외에도 조기상환 기준을 낮춘 'TRUE ELS 5721회'를 발행했지만 100억원 모집에 11억6,700만원만이 납부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 ELS는 조기상환 조건을 최초기준가격의 80%로 낮춰 조기상환을 쉽도록 했다. ELS는 일반적으로 조기상환 기회 없이 장기간 투자하게 되면 불확실성이 높아져 원금손실구간 진입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조기상환 기준을 낮춘 ELS는 투자자와 운용사 모두에게 유리한 상품이다.



다른 증권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삼성증권(016360)이 지난달 모집했던 '녹인케어 ELS'는 100억원 모집에 22억원만 납입됐고 KDB대우증권(006800)의 '조기상환형 ELS 12681회'도 100억원 모집에 31억원가량만 납입됐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안정성을 높인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 선보이는 증권사들이 많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경우가 예상보다 많다"며 "투자자들이 수익률은 낮춘 대신 손실을 최소화한 상품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반적인 스텝다운 형태의 고수익형 ELS 상품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6일 청약을 마친 한국투자증권의 'TRUE ELS 5716회'는 100억원 모집에 166억5,300만원이 납입돼 경쟁이 치열했다. 이 ELS는 조기상환 기준이 90~85%로 높고 원금손실구간도 55% 미만으로 일반 ELS와 다를 것이 없지만 연 9%의 고수익을 보장한 상품이다. 투자자들이 원금손실을 보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일선 증권사 상담 창구에서도 ELS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임을 강조하면서 현재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 증권사 WM센터 관계자는 "이론적으로 현재 주가가 반 토막 나야 손실을 보는 구조가 ELS"라며 "기준금리 인하, 유럽과 중국 증시의 회복 등을 고려하면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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