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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의 잡스 지우기

"아이패드 신제품에 펜 탑재"

대화면 아이폰·잇단 M&A 등 생전 잡스 경영행보와는 반대


애플이 내년에 공개할 아이패드 신제품에 펜을 사용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스타일러스 펜은 스티브 잡스가 고집하며 반대했던 것으로 팀 쿡(사진) 현 애플 CEO의 스티브 잡스 벗기의 일환이다.

21일 국내 IT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 2011년 타계한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고집하며 반대하던 것에서 하나 둘 벗어나면서 '팀 쿡'의 애플로 변신하고 있다.

잡스는 생전에 스크린용 펜과 소형화된 태블릿 PC, 화면이 커진 스마트폰, 실물 같지 않은 디자인, 거대 M&A(인수합병) 등을 금기시 했다. 아울러 최대 시장인 중국에 대한 집착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외신 보도에 의하면 애플이 내년에 공개할 아이패드 신제품이 펜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잡스는 생전에 스타일러스 펜을 매우 혐오해 지난 1997년 애플로 복귀하자마자 개인정보단말기인 뉴튼의 생산 중단을 지시했다. 당시 이 제품은 펜으로 스크린을 조정했다.

소형 태블릿 PC 역시 잡스가 싫어했던 제품이다. 잡스는 지난 2010년 10월 소형 태블릿 PC가 시장에 나오자 애널리스트들에게 "뛰어난 애플리캐이션(앱)을 사용할 수 있는 아이패드의 최소 크기는 스크린이 25.4㎝(10인치)로 제한돼야 한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애플은 잡스 사망 1년뒤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했으며 현재 아이패드 중 가장 잘 팔리고 있다.

잡스는 화면이 커진 패블릿인 삼성 갤럭시 S 제품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마치 험머(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같다"며 한 손으로 사용하기 불편해 아무도 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잡스 사망후 팀 쿡의 애플은 스크린이 커진 아이폰5와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를 잇달아 출시했다.

아울러 잡스는 실물 같은 바탕 디자인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잡스 사망 1년뒤 애플은 잡스의 디자인 심복이었던 소프트웨어 이사 스콧 포스탈을 해고했으며 iOS7부터는 디자인을 대폭 단순화시켰다.

M&A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생전 잡스는 거대 인수합병을 잘 하지 않았다. 반면 팀 쿡 애플 CEO는 다르게 생각하고 있다. 그는 "공정한 가격을 쳐 줄 것"이라면서 "우리는 문화가 맞는 굉장한 사람과 굉장한 기술을 갖춘 회사를 찾고 있으며, 돈을 많이 쓰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 대한 진출 전략도 다르다. 팀 쿡은 창업자인 스티븐 잡스와 달리 여러차례 중국을 방문하며 중국 시장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는 등 달라진 애플을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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