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자산가 "PB 일임형 랩 상품이 좋아"

1대1 맞춤 자산관리로 개인 성향에 맞게 투자

본사가 총괄하는 랩과 달리 쉽게 실시간 시장 대응 가능

"새로운 투자 대안" 돈 몰려… 6개 증권사 운용액 1조9000억


고액 자산가인 김모(61)씨는 올해부터 증권사 지점에 가는 횟수가 부쩍 줄어들었다. 지난해 급변하는 국내외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상품 비중을 자주 조절해야 했고 이를 위해서는 지점에 수시로 방문해 새로운 상품 계약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올해 프라이빗뱅커(PB)가 직접 운용하는 랩 상품에 가입한 후 이러한 번거로운 과정 없이 실시간 시장 대응이 가능해졌다.

투자자산이 다양해지면서 슈퍼리치(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사람)가 개별적인 자산배분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증권사 영업점 PB에게 모든 운용을 맡기는 'PB 일임형 랩어카운트'가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투자자 개인에 맞춘 최적화된 운용과 투자전략이 가능한 점이 매력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등 PB 일입형 랩어카운트를 운용하는 6개 주요 증권사의 운용액은 1조9,48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이 1조2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증권이 4,500억원, 하나대투증권이 3,12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PB 인베스터랩'이라는 이름으로 첫선을 보인 NH투자증권도 770억원의 규모를 보이며 PB 일임형 랩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신한금융투자가 600억원, 현대증권이 240억원의 자금을 모으고 있다.

PB 일임형 랩 상품이 인기를 끄는 것은 증권사 본사가 전적으로 총괄하는 일반적인 랩어카운트와 달리 PB의 철저한 1대1 맞춤관리를 통해 투자자 개개인의 성향에 맞는 투자 운용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또 고객의 동의 과정과 그에 맞는 상품에 대한 계약서를 다시 쓰는 등 번거로운 과정 없이 PB들이 시황에 따라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다양한 상품 투자를 통해 효율적인 자산배분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들 상품은 대부분 고객 수익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이 많아 PB들의 적극적인 운용을 유도하고 있다. 주로 재무설계사(FP) 자격증이 있는 PB들이 전문적으로 운용한다.



증권사들도 PB 일임형 랩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에 다양한 방식의 랩 상품을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12년 '프리미어 멀티랩'이라는 1대1 맞춤식 투자일임형 랩어카운트 상품을 선보였다. 국내외 펀드는 물론 주식,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대상으로 운용하고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3,000만원이다. 특히 이 상품은 PB의 전문적인 운용 역량에 본사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 자산 보호를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지점에 따라 랩 상품을 특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대치금융센터는 파생랩 규모가 900억원을 돌파했고 강남지점은 주식랩 규모만 500억원이 넘는다. NH투자증권도 주식운용을 하는 PB인베스터랩과 자동주문시스템을 활용해 ETF를 분할매수하는 '스마트인베스터랩', 펀드로 운용하는 '셀프초이스랩' 등 랩 상품을 다양화했다. 투자자는 원하는 투자 자산 중 하나만 선택해도 되고 여러 종류를 섞어 투자할 수도 있다.

박건엽 미래에셋증권 자산배분센터 글로벌자산배분팀 이사는 "PB 일임형 랩은 지점의 PB가 고객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고객 투자성향에 부합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하고 시황에 맞는 투자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며 "앞으로 체계적인 프로세스에 따라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운용되는 지점 랩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