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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투신 '빅뱅' 막올랐다(中)] 벼랑 끝 생존경쟁

증권사들 '새 돈줄 찾기' 부산할듯<br>주식매매 탈피, 자산관리·기업금융 강화 전문화·조직화된 서비스로 승부 나서야

[증권·투신 '빅뱅' 막올랐다(中)] 벼랑 끝 생존경쟁 증권사도 "새 돈줄 찾아야 산다"주식매매 탈피, 자산관리·기업금융 강화 전문화·조직화된 서비스로 승부 나서야 "향후 2년 이내에 증권사의 구조조정은 마무리될 것입니다." (모건스탠리증권) 투신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주식매매수수료로 근근이 버텼던 증권사들이 합종연횡이나 새로운 돈줄을 찾아 분주한 발걸음을 내디딜 것으로 보여진다. 여기에 타이완의 유안타와 우리금융지주가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을 벌이고 있는 LG투자증권이 최종 매각될 경우 대형사와 중소형 증권사간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현재의 브로커리지 위주의 영업전략만으로는 건설증권과 모아증권처럼 시장에서 퇴출되기 십상이다. 김형태 증권연구원 부원장은 "한투 등 국내 대표 전환증권사의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자 선정 이후 국내 증권사들은 생존경쟁의 벼량 끝에 내몰리게 됐다"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 주식매매수수료 위주의 영업관행에서 자산관리영업과 기업금융(IB) 등의 경쟁에 뛰어드는 선택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생존 임계점에 도달한 군소 증권사들=타이완의 유안타 증권이나 우리금융지주의 LG투자증권 인수가 마무리될 경우 국내 산업은 대형사 그룹과 중소형사 그룹으로 뚜렷하게 양극화될 전망이다. 특히 브로커리지 부문에 의존한 국내 증권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국내 42개 증권사들의 생존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증권사의 위탁매매비율이 64%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증권사의 시장점유율 확대와 수수료 경쟁으로 영업환경이 갈수록 척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과 현대 등 국내 5개 대형 증권사의 지난 1ㆍ4분기(4~6월) 영업이익이 592억원으로 지난해 4ㆍ4분기(1,882억원)보다 68.5%나 급감한 것으로 추정되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대형사의 경우 IB와 종합자산관리 부문에서 시장점유율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하더라고 중소형사의 경우 생존을 위한 선택의 폭이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이다. 20~30개의 영업지점으로는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뾰족한 묘안이 없는 셈이다. ◇차별화ㆍ전문화한 서비스가 키워드=전문가들은 개별 증권사가 스스로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실행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양길로 접어든 브로커리지 위주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창립 이후 줄곧 종합자산관리를 고집하는 것은 여타 국내 증권사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박만순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펀드오브헤지펀드와 부동산 펀드 등 새로운 형태의 펀드는 무한경쟁으로 치닫는 증권사들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해야 할 모습 중의 하나"라며 "향후 UBS 등과 같은 거대 해외 금융기관처럼 치밀하고 시스템이 갖춰진 조직으로 변신을 시도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세분화된 시장공략이 필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IT나 유통업종에 특화된 IB업무를 개시하는 등의 시장선점 노력이 대안일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미국계 증권사의 한 대표는 "국내 증권사들이 IB영업비중이 높은 미국식 영업전략을 답습하는 것은 무모하다"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같은 인프라가 부족한 만큼 중소형사는 인수합병(M&A)이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생존길 모색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입력시간 : 2004-07-1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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