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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가구 2곳중 1곳 월소득 63만원 '푸피족'

월소득 580만원 '우피족'과 평균소득격차 9.2배로 확대


현대연 분석

고령층 가구 둘 중 하나는 월소득이 63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적연금, 노인기초연금, 근로 및 재산소득 등을 모두 포함하고, 한 사람의 소득이 아닌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가정의 소득을 말한다. 노령 가구의 생활고가 얼마나 극심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통계다.

9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우피족과 푸피족’ 보고서에서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층 가구를 고소득층, 중소득층, 저소득층으로 구분했다. 고소득층은 전체 고령층 가구의 평균 소득의 150%이상인 가정으로 ‘우피족(Woopie, Well-off older people)’이라고 정의했다. 반면 평균 소득의 50% 미만인 저소득층 가정을 ‘푸피족(Poopie, Poorly-off older people)’으로 명명했다. 통계청이 매년 실시하는 가계금융복지조사가 분석의 바탕이 됐다.

그 결과 2014년 현재 가난한 푸피족은 전체 고령층 가구(371만) 중 54%인 200만가구였으며 이들의 월평균 소득은 63만원에 그쳤다. 특히 노인기초연금 등 공적이전소득을 제외하면 월소득은 33만원으로 거의 반토막났다. 이용화 선임연구원은 “푸피족은 사실상 공적이전소득 없이는 생활이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다”고 우려했다.



특히 가구원 중 순수 노인, 독거노인 가구의 상황이 안 좋았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가구원의 나이가 모두 65세 이상인 순수 노인가구는 278만가구였고 이 중 푸피족은 176만가구로 63.4%에 이르렀다. 혼자 살면서 나이가 65세 이상인 독거노인 가구는 170만개였으며 이 중 푸피족은 122만가구, 71.9%나 됐다.

고령층 가정 중 풍족한 가구도 물론 있었지만 그 비중은 높지 않았다. 전체 371만 고령층 가구 중 23만가구로 6.2%에 불과했다. 이들의 월평균 소득은 580만원으로 푸피족의 9.2배에 이르렀다. 이들은 공적이전소득을 빼도 월평균 소득이 442만원이나 됐다.

이용화 선임연구원은 “저소득층 고령층 가구가 계속 늘어나면 추후 정부의 재정부담 등 경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푸피족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고령층을 위한 일자리 확대, 사회안전망 확충 노력, 공적연금 및 사적연금 확대 등의 노력이 그것이다. 또 “저소득층 고령 자영업자에 대한 경영 컨설팅 등의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고 이 연구원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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