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타이에 꽃무늬 셔츠, 화이트 팬츠 등 남성 패션이 과감해짐에 따라 여름 샌들도 덩달아 변신하고 있다. 블랙과 브라운 계열의 칙칙한 아저씨 샌들에서 꽃 미남 필수 아이템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샌들들을 소개한다. # 남성 샌들도 화사하고 세련되게
올해 남성 샌들은 한층 밝아진 색상을 사용해 화이트, 베이지 뿐 아니라 과감한 문양과 프린트를 넣어 한층 화사해졌다. 언뜻 보면 비치 샌들로 착각할 만큼 캐주얼 샌들이 레드, 옐로, 오렌지, 그린 등 다양한 색상을 제품에 사용하고 있다. 특히 꽃 무늬나 동물, 아트 프린트 등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샌들이 잇달아 출시돼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탠디옴므에서는 블랙과 화이트를 혼용한 매쉬(그물망) 샌들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바람이잘 통해 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착용할 수 있다. 또 랜드로바는 브라질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하바이아나스’ 샌들을 수입, 판매하고 있다. 이 샌들은 화려하고 시원한 색상에 꽃, 귀여운 동물 등을 프린트해 밋밋하기 쉬운 남성 샌들에 패션성을 가미했다. 특히 발 앞 부분부터 뒤꿈치에 이르는 완만한 곡선 설계는 신었을 때 피로를 감소시켜주며, 브라질산 천연 고무를 사용해 땀이 차지 않아 쾌적하다. ABC마트도 독특한 타일 무늬가 돋보이는 조리(엄지발가락을 끼워 신는 샌들)와 브랜드 로고를 프린트한 반스 조리를 내놓았다. # 착용감 좋은 코르크 샌들도 추천 아이템
지난 2~3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코르크 샌들은 올해도 히피 스타일의 인기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르크 샌들은 심플한 디자인으로 신는 사람의 발에 맞게 변형돼 착용감이 뛰어나다. 랜드로바는 스페인에서 수입한 ‘바이오스텝’ 코르크 샌들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일반 코르크 샌들과 달리 고무창을 사용해 마모가 적어 오래 신을 수 있다. ABC마트도 자체 브랜드인 ‘호킨스’ 코르크 샌들을 판매한다. 화이트, 레드, 옐로, 핑크 등 화사한 색상과 뱀 껍질 무늬, 꽃무늬 등이 돋보인다. 엄지 발가락과 발등을 감싸줘 착용감이 좋아진 게 특징이다.
한편 드레스 샌들도 최대한 캐주얼하게 신어야 유행에 뒤쳐지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물론 30~40대 직장인들은 비치 샌들처럼 너무 요란한 제품을 신고 다니기에 부담스럽다. 그러나 휴일에는 직장인들도 과감하게 화이트, 베이지 톤의 밝은 색상의 샌들로 멋을 내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