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밖에 없는 내 자식을 위해…’라는 이유를 내세워 유아기때 부터 교육에 아낌없이 돈을 쓰던 젊은 엄마, 아빠 사이에서도 조금씩 실속 추구 바람이 불고 있다. 무조건 최고를 고집하기 보다는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상품을 택하는 실속파 부모들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도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실속형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한국프뢰벨의 경우 지능개발 교구 신제품인 ‘은물로 풀어가는 다중지능 통합 프로그램 레벨2’를 내놓으면서 가격을 기존 제품보다 20% 정도 낮춰 52만8,000원에 출시했다. 소비자들의 선호도에 따라 상자의 재질을 원목에서 종이나 유연성 있는 플라스틱으로 바꾸는 등 교구와 무관한 부분에서 가격 다이어트를 단행했다는 게 프뢰벨 측 설명이다. 한솔교육도 ‘지능개발 아기나라’를 리뉴얼해 내놓으면서 가격 거품을 뺐다. 한솔교육은 기존 제품의 장점은 살리면서 소비자 조사에서 활용도가 낮다고 판단된 막대차, 큐빅 박스, 무지개 블록, 그림책 등을 제외해 가격을 기존 38만5,000원에서 23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온라인강의 '공짜'로 유혹 =
교육상품 실속화 바람은 온라인교육 시장에서도 마찬가지. 관련업체들은 기존 교재를 할인가에 내놓거나 무료 콘텐츠를 제공해 수강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영어 교육 사이트인 ‘마이퀵파인드(www.myquickfind.com)’는 최근 24시간 무료 영어방송을 시작했다. 토익, 토플, 리스닝, 회화 등 영어학습과 관련한 내용을 FM방송처럼 내보낸다. 뿐만 아니라 사이트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학생용 영어 교재인 ‘미친영어 주니어’ 편을 정상가에서 무려 49만9,000원 할인한 9만9,000원에 내놓는 등 다양한 교재를 할인가에 판매하고 있다. 최근 오픈 한 ‘이보영의 영어친구닷컴(www.eby0579.com)’은 1명이 가입해 월 1만8,000원을 내면 온 가족이 온 가족이 동시에 수강할 수 있게 했으며 배움닷컴(www.baeoompass.com)은 이달말까지 공인중개사나 주택관리사 과정을 수강하면 다른 강좌 무료 수강권을 주는 등의 혜택을 내걸고 수강생 잡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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