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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미츠 오픈클라우드커넥트 회장 "한국 기업도 클라우드 표준화 관심 가져야"

시장 급팽창… 벌써 100조 넘어

광역통신망 등 관련분야도 유망… 美 기업 10~15곳 서비스 이용

표준화땐 품질·속도 개선… 무서운 기세로 성장할 것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이미 100조원을 넘어 엄청난 속도로 팽창 중입니다. 미국 기업들은 이미 10~15곳의 서비스를 쓰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표준화가 이뤄지면 글로벌 기업들의 사업확장 속도는 지금보다 더 빨라질 겁니다. 한국 기업들도 더 늦기 전에 클라우드 서비스와 표준화 작업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티뷰론에서 열린 '2015 클라우드이노베이션 서밋'에서 만난 제프 슈미츠(사진)오픈클라우드 커넥트 회장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폭발적 성장을 주목하면서 표준화 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클라우드 시장은 불과 얼마 전만 해도 10조원 규모라고 했지만, 이미 100조원(1,000억 달러)을 넘어섰다"며 "클라우드를 연결하는 광역 통신망(Carrier Ethernet) 시장도 3년 내 100조원을 넘어서는 등 관련 분야의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광역통신망 장비시장은 2004년 17억 달러에서 2014년 373억 달러로 22배, 서비스 시장은 같은 기간 24억 달러에서 431억 달러로 18배 성장했다.

기업들의 클라우드 수요 역시 갈수록 늘어날 것이 확실시된다. 슈미츠 회장은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미 10~15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다양한 서비스를 원하는 기업들의 목소리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문제는 표준화다.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바꾸기 위해선 한 달 이상의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슈미츠 회장은 "1904년 미국 볼티모어에서 화재가 났을 때 전국에서 2,500명의 소방관이 열차를 타고 몰려들었지만, 뉴욕과 버지니아에 걸쳐 1,500개 빌딩과 2,500개 기업이 불에 탔다"며 "당시 각자가 가져온 호스를 소화전에 연결하려고 했지만, 서로 맞지가 않아 소방관들은 멍하기 바라만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35년 동안 소화전과 호스의 표준화를 시도했지만, 미국에만 600개 이상의 다양한 호스가 존재한다"고 표준화 작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표준화되면 글로벌 기업들의 해외진출 속도는 한층 빨라지게 된다. 슈미츠 회장은 "기업들이 여러 개 업체의 서비스를 쓰는데 업체마다 언어가 제각각이고 표준이 달라 연결속도가 떨어진다"며 "클라우드 표준이 마련되면 여러 업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서비스 품질과 속도는 더 좋아질 것"으로 단언했다. 그는 "세계 최대 택시업체인 우버는 차량이 한대도 없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콘텐츠를 가진 페이스북은 자체 생산 콘텐츠가 없고, 소매업자인 알리바바는 공장이 없고, 숙박업소인 에어비앤비는 부동산이 없다"며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이유는 클라우드 서비스 때문이고, 표준화가 이뤄지면 기존 기업의 사업팽창 속도는 물론 새로운 사업의 성장 속도 또한 엄청나게 빨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기업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슈미츠 회장은 "오는 11월 표준화 초안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한국 기업들도 클라우드라는 달리는 호랑이에 올라타 서비스 사용과 표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클라우드는 인터넷으로 연결된 외부 서버에 정보를 저장해 두거나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빌려 쓰는 것으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여러 곳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픈클라우드 커넥트는 2013년 클라우드 표준화를 위해 시스코, HP, 에릭슨, 버라이존, 화웨이 등 11곳이 만든 협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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