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이슈 in 마켓] 제2의 중동 붐 기폭제 '이슬람'을 주목하라

인프라시장 활짝… 건설사 최대 수혜

美·이란 핵혁상 타결 임박… 업계 새 성장 모멘텀 기대

식품·화장품·제약·의류 등 소비 관련주도 관심가질만


이란 핵 협상 타결이 임박한 가운데 '이란 특수'를 앞세운 '제2의 중동 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자본시장은 이란 시장의 빗장이 풀릴 경우 수혜를 입을 기업 찾기에 벌써부터 분주한 모습이다. 저성장 늪에 빠진 글로벌 경제에 이란 등 이슬람 지역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주요 6개국과 이란 간 최종 협상 타결 시한은 당초 지난달 30일에서 이달 7일로 일주일 연장됐다. 막판 타결을 앞두고 시한이 연장됐지만 국제사회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타결 의지가 강해 합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경제제재에 묶여 있던 이란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촉매제로 작용하며 전체 이슬람 시장에 대한 매력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이 꼽는 이슬람 시장의 매력은 출산율이 높고 인구구성은 젊은 데 비해 인프라 여건이 여전히 취약하고 도시화율은 5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양호한 인구구조를 바탕으로 투자 확대 등을 통한 경제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실제 이슬람 지역은 일부다처제를 허용하고 낙태를 금지해 다른 종교 지역에 비해 출산율이 평균 3.1명(2013년 기준)으로 세계 평균(2.5명)에 비해 높은 편이다. 또 이슬람 인구의 중간 나이는 23세로 세계 평균인 30세보다 일곱 살 젊다. 인구가 젊다는 특색은 생산과 소비 여력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이슬람 지역은 구매력 기준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달러를 넘어 중국의 1만3,000달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낙후된 인프라는 국내 기업에 큰 기회가 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글로벌 인프라 여건 보고서에 따르면 이슬람 지역(인도 등 아시아 지역 포함)의 인프라 여건은 개방 이후 대규모 인프라 확충과 함께 도시화율이 빠르게 진행된 중국(55%)에도 뒤처진 50%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란만 해도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 2위, 원유 매장량 3위의 위상에도 불구하고 오랜 경제제재로 주요 유전들의 시설이 크게 노후화돼 있다. 이란 시장이 열리면 노후화된 인프라 개선작업이 대규모로 일어날 것으로 전망돼 중동에서 이미 많은 수주 실적으로 우수한 시공 능력을 인정받은 국내 건설사들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이란의 손꼽히는 금융전문가인 하메드 솔타니네자드 중앙예탁기관(CSDI) 사장도 "그동안 국제 제재 때문에 막혀있던 플랜트 건설이 본격화하면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한국 건설업체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건설뿐 아니라 제조 및 무역에서도 이란에 많은 수요가 대기하고 있어 한국의 적극적 진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슬람 지역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대림산업(000210)과 대우건설(047040)·두산건설·현대산업(012630)·삼성엔지니어링(028050) 등이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인프라 관련 건설업체뿐 아니라 식품과 화장품 등 일반 소비 관련 종목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할랄(이슬람 율법에 준한 생산설비를 통해 만들어진 제품) 식료품은 글로벌 식품시장의 18%를 차지해 국내 기업에도 블루칩으로 인식되고 있다. 현재 국내 주요 식품기업인 CJ제일제당(097950)·농심(004370)·오리온(001800)·대상(001680)·동원F&B·빙그레·롯데칠성 등이 몇몇 제품들에 대해 할랄 인증을 받았다. 의류와 화장품·제약 등도 이슬람 율법에 맞는 가공이 필요해 이와 관련된 기업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높은 출산율에 기반해 이슬람 인구는 세계 인구의 25%에 육박하고 있어 이슬람 국가들이 인프라를 확충하고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 아세안에 못지않는 중요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투자자들도 성장 가능성이 큰 이슬람 시장에 주목해 투자 종목을 선정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