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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보다 자산가치"… PBR 낮은 업종 뜬다

기업 이익 기대치 낮아지자<br>유틸리티·통신· 헬스케어 등 PBR 1배 미만 업종 강세<br>철강·조선·은행도 주목해볼만


“주가수익비율(PER)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주목하라.”

국내 기업들의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실적전망보다는 자산가치가 높은 업종들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PBR이 낮은 업종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만큼 PBR 1배 미만의 가치주에 대한 투자가 유망해 보인다.

17일 대신증권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유틸리티(6.8%), 통신(6%), 헬스케어(4.2%), 유통(2%), 은행(2%) 등의 업종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자동차ㆍ자동차부품(-6%), 디스플레이(-4.8%), 정보통신ㆍ하드웨어(-3.8%), 상사(-3.8%)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도 종근당(13.11%), 한국전력(10.84%), 현대홈쇼핑(10.33%), 하나금융지주(8.36%), SK텔레콤(7.54%), 지역난방공사(7.57%), 유한양행(6.65%), GS홈쇼핑(6.89%), LG유플러스(5.13%), SK브로드밴드(4.29%) 등이 많이 올랐다.



유틸리티, 통신, 은행업종이 최근 강세를 보인 것은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게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유틸리티 업종은 16일 기준 PBR이 0.53배 수준으로 1배에 못 미친다. 이는 이들 업종의 주식을 모두 사들인 뒤 보유 자산을 장부가로 매각할 경우 2배 가까운 수익을 남길 수 있다는 의미다. 또 통신(0.89배), 은행(0.54배) 등도 PBR이 청산가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며 강세를 나타냈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기업들의 이익전망에 대한 하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어 최근 투자자들에게는 어떤 감흥도 실망도 주지 못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지난해 코스피지수를 기준으로 판단했을 때 PBR 1배 미만의 상황에선 어김 없이 반등세가 이어지는 등 시장이 민첩하게 움직이고 있어 최근 저PBR 업종들의 강세가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기계, 조선, 철강, 은행 등 PBR이 역대 최저수준까지 떨어진 업종을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철강업종의 현재 PBR은 0.72배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록한 역대 최저수준(0.57배)에 근접한 상황이다. 기계(1.06배), 조선(0.94배), 은행(0.54배) 등의 업종도 PBR이 저점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돼 상승 여력이 높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글로벌 유동성은 풍부하지만 국내 증시로 자금이 몰려오지는 않아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실적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은 상황인 만큼 조금 긴 호흡을 가지고 PBR이 낮은 업종에 투자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문 이사는 “지난해 연말 국내 증시가 상승하면서 전자, 자동차 등 주도업종들의 주가가 부담스러운 상황에 이르렀다”며 “반면 PBR이 낮은 업종은 주가 부담이 적고 상승 여력은 높아 상대적으로 투자매력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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