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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표 총장 "지금은 사퇴할 뜻 없다"

국회 교과위 전체회의 답변<br>"당면 사태 해결이 급선무… 차등 등록금제 2학기부터 폐지"<br>"영어강의도 교수 자율 실시"<br>교수협, 비상위 구성요구 투표

12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참석한 서남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학생자살 등 최근의 KAIST 사태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서남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사퇴를 거부했다. KAIST 교수협의회는 새로운 리더십 구축을 위한 혁신비상위원회 구성을 학교 측에 촉구할 예정이다. 12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서 총장은 여야 의원들의 사퇴 요구에 대해 "당면한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이며 학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있다"면서 "지금은 사퇴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임기를 다 채울 생각이냐는 안민석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서 총장은 "일을 시작했으니 어느 정도 해놓은 뒤에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사태를 수습한 뒤 자진 사퇴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서 총장은 이와 함께 "지금까지 학사 운영이 전체적으로 잘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고칠 부분은 고치겠다"면서 "학생들을 위한 정신상담을 강화하는 등 자살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총장은 또 "차등등록금제는 최근 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밝힌 대로 2학기부터 폐지하겠으며 100% 영어수업도 완화해 교수들의 자율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KAIST 교수협의회는 전날 비상총회에서 결의한 '새로운 리더십의 필요성'을 구체화하기 위해 'KAIST혁신비상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학교 측에 촉구하기 위해 소속 교수들을 상대로 온라인 투표에 돌입했다. 경종민 교수협의회장은 "회원 과반수의 지지를 얻을 경우 서 총장에게 혁신비상위 구성을 제안할 것이며 이 제안을 거부할 경우 14일 비상총회를 다시 열어 총장의 용퇴를 촉구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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