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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최대 무역 상대국은 만주

수입 59%·수출 84% 의존…당시 남성 결혼 20대초반 가장많아


일제시대 우리나라의 최대 무역상대국은 만주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시 남성들의 결혼적령기는 20대 초반으로, 10명 가운데 4명이 20~24세에 결혼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조선총독부가 작성한 지난 1908∼1943년 통계연보 자료 가운데 1934년부터 1943년까지 10년간의 자료를 1일부터 2개월간 국가통계포털(www.kosis.kr)에서 시범 서비스한다고 밝히고 이에 앞서 31일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통계청이 사전 공개한 조선총독부 통계연보에 따르면 1934년 당시 우리나라는 수입의 59%, 수출의 84%를 만주에 의존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주요 수입국은 그 뒤를 이어 중국(10%), 미국(6%) 순이었으며 수출은 관둥저우(중국 북동부 랴오둥 반도의 남쪽지역)와 중국이 각각 9%, 3%로 2, 3위를 차지했다. 반면 2006년 현재 우리나라의 최대 수입국은 일본(17%), 최대 수출국은 중국(21%)이다. 70년 전인 1938년 당시 혼인과 사망 관련 통계도 지금과는 사뭇 다르게 나타났다. 당시 남성 혼인연령은 20~24세가 전체의 38.8%로 가장 많았지만 2006년 현재 남성들의 혼인연령은 25~29세가 41%, 30~34세가 38.1%로 연령대가 대폭 늦춰졌다. 또 같은 해인 38년 우리 국민 절반의 목숨을 앗아간 3대 사망 원인은 소화기질환(18%), 신경계 및 감각기질환(17.4%), 호흡기질환(15.9%)이었지만 지금은 암과 종양(27.4%), 순환기계질환(23.1%), 사고사와 질병 외 원인(12.1%) 등의 3대 원인이 전체 사인의 62.6%를 차지하고 있다. 통계청은 “해방 전 통계연보 자료는 조선총독부의 원본 그대로 제공되기 때문에 정확성은 검증되지 않았다”면서도 “일제시대 각 분야의 통계는 미래의 경제사회상 변화를 예측하는 기초자료로 큰 의의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시범서비스를 거쳐 내년 1월1일부터 1934~1943년의 680개 통계표를 본격 서비스하고 나머지 1908~1933년의 통계는 내년 하반기 중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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